전기차 부품업체 ‘지엠비코리아’

▲ 지엠비코리아가 전차가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한계는 공교롭게도 ‘현대차’다. 대對현대차 부품공급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다. 탁월한 기술력으로 폭스바겐과 GM을 홀리는 데 성공한 지엠비코리아가 그곳이다. 이 회사의 핵심무기는 엔진을 식히는 ‘워터펌프’다.

전기차는 짧은 주행거리, 부족한 충전시설 등 아직 단점이 많다. 그러나 ‘2차 전지’의 성능이 가파르게 개선되면서 전기차의 성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특히 전기차가 대중화될 때까진 내연기관 차량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20년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 시장규모는 360만대로 전체 시장의 4.6%까지 늘어난다. 최근 전기차 관련주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중 자동차 부품업체 지엠비코리아의 쾌속질주가 가장 눈길을 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도 빠져선 안 되는 부품이 있다. 엔진 과열을 막는 워터펌프다. 특히 전기차 워터펌프의 가격은 출력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내연기관에 사용되는 기계식 보다 5~10배 비싸다. 워터펌프 등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지엠비코리아가 전기차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는 이유다.

이 회사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용 워터펌프 100%를 납품한다. 미국의 빅3 완성차 업체인 크라이슬러에 이어 전기차 전문업체인 ALTe에도 워터펌프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48억원에 불과한 친환경차용 워터펌프의 매출은 2014년 142억원, 2015년 221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그린카 확대 전략과 해외업체 추가 수주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예상수준 이상의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

지엠비코리아 중국법인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2공장 가동으로 칭다오靑島법인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칭다오법인에서 생산하는 부품은 대부분 현대파워텍에 공급된다.

매출처 다변화는 또 다른 성장요인

2014년 7월부터 가동될 예정인 3공장은 만도향 베어링 부품을 생산한다. 만도의 중국 로컬기업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엠비코리아의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중국법인의 매출은 324억원, 순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보다 54%와 18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처가 다양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대부분은 현대차 매출비중이 절대적이다. 이는 주식의 적정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엠비코리아의 직접수출 비중은 26%에 달한다. 폭스바겐ㆍ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매출처가 다변화돼 있다는 얘기다.

2012년 마힌드라앤마힌드라, 지리(GEELY), 2013년에는 크라이슬러, GM 등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2012년 1103억원이었던 직수출 규모는 2014년 17%, 2015년 10% 증가하면서 회사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비중도 2012년 26%에서 2015년 29%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팀 연구원 mariayoo@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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