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형 원장의 건강발전소

서구화된 식생활과 눈 건강을 저해하는 여러 문명의 이기利器로 인해 현대인의 눈은 점차 위협받고 있다. 특히 안과 질환 중 가장 흔하게 알려진 질병인 안구건조증은 전 연령층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이 돼가고 있다.

▲ 50분 작업 후엔 10분 동안 눈을 감고 쉬는 게 좋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건조해지는 병증을 지닌 질환이다. 안구가 뻑뻑해져 불편함이 느껴지고 충혈되며, 따가운 이물감, 통증이나 작열감 등을 호소한다. 또한 눈물이 부족해 정상적인 굴절 작용이 어려워져 시야가 흐려지거나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원래 노화에 의해 발생하던 질환이다. 보통 40대 이상이 되면 눈물의 분비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특히 갱년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눈 건조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그러나 최근엔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 젊은층도 많다. 컴퓨터 작업, 독서, TV시청,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과도한 사용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다른 원인으로는 혈압약·수면제·정신과약의 과다복용, 시력교정수술로 인한 후유증, 콘택트 렌즈의 장기간 착용, 스테로이드 안약이나 연고 등의 장기사용이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성생활을 과다하게 했을 때도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눈물은 이물질을 세척하고 눈에 영양을 공급하며 안구가 잘 움직이도록 돕는다. 일종의 윤활작용을 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눈물은 하루 종일 일정량이 배출되거나 어떤 자극에 의해 반사적으로 배출된다. 이에 따라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분비는 되지만 지나치게 빨리 배출 혹은 증발됨으로써 발생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서양의학의 치료는 인공 누액을 점안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며 심한 경우 젤 형태의 연고를 쓰기도 한다. 또한 건성안이 심하거나 인공눈물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눈물 배출 구멍을 막아주는 누점폐색술 등의 시술을 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안구건조증이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고 보고 화의 기운을 내려주고 수의 기운을 보충하거나 올려주는 방법을 쓴다. 또한 눈이 간의 상태를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간주목肝主目, 다시 말해 간의 열기를 내리고 간 기능을 보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음주를 피하고 휴식이나 명상, 운동 등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침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좋다.

온도를 조절하고 습도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도 좋다. 또한 독서나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 등은 50분 정도 작업 후 10분 정도 눈을 감고 쉬어준다. 평상시 먼 곳을 바라보거나 하루에 5분 정도 눈 주변과 관자놀이 쪽을 지압해 주고 안구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자기 전 따뜻한 수건이나 안대로 눈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재형 다선한의원 원장 Prime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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