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독성이 강한 침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벌에게 한번 쏘이면 퉁퉁 붓고 심한 통증이 생긴다. 벌초를 하다 말벌에 쏘여 목숨을 잃는 사례도 있다. 한의학은 벌의 강한 독성을 치료에 이용한다. 독毒은 잘만 쓰면 훌륭한 약藥이 된다.벌은 상대를 공격할 때 침의 뿌리에 있는 독낭毒囊이라는 작은 탱크에 저장된 봉독蜂毒을 꺼내 쓴다. 하지만 ‘필살의 무기’를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벌은 봉독을 한번 사용하면 자신도 죽기 때문에 평생 한번 사용할까 말까다. 벌침은 상대 몸에 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