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융감독체계는 독특하다. 수평구조가 아니라 수직구조로 편성돼 있다. 서로 같은 업무영역을 관장하다 보니 ‘머리(금융위원회)’와 ‘몸(금융감독원)’ 사이에선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다른 나라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해외 사례를 살펴봤다.금융감독원(금감원)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발표하면서다. 1년 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내렸던 자신들의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금감원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에 이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금융시장을 감시ㆍ감독해야 할 금융감독원의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만경영, 채용비리, 금감원장 자격 논란 등 곪았던 내부 문제도 연이어 터져 나왔다. 금감원은 감시자인가 감시받아야 할 대상인가. 더스쿠프(The SCOOP)가 금감원의 고질병과 해결책을 취재했다. “감시자는 누가 감시하는가.” 고대 로마 시인 유베날리스는 당시의 부패한 사회를 향해 이렇게 풍자했다. 절대 권력에서 비롯될 수 있는 부작용을 경계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금융기관과 자본시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