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경찰이 양방향 무인 단속카메라 도입을 위한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 장비를 도입하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적발하기 쉬워지고, 단속카메라 설치 비용과 교통법규 위반 행위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일석삼조다. 그렇다면 단속에만 집중하는 게 과연 능사일까.우리나라의 교통안전문화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듯하다. 수치를 보면 그렇다. 2017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065건이었는데, 2022년엔 2658건으로 34.6%나 줄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역시 4185명에서 273
3월말 시행된 ‘민식이법’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쪽에선 가해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선 그렇지 않다며 맞받아친다. 양쪽 입장이 너무 팽팽해 당장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논쟁을 펼칠 땐 펼치더라도 민식이법을 계기로 운전문화를 성숙시키려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 법적 미비점을 개선하는 건 다음 과제다. 일명 ‘민식이법’이 3월 25일 시행됐다. 민식이법은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탄생한 법이다.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9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동생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9살 김민식군이 과속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이후 어린이 안전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민식이법’이 발의됐다. 이 법은 지난 11월 29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었는데, 야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발이 묶였다. 국회 정쟁에 아이들의 안전이 볼모로 잡혔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야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금배지들의 정쟁에, 게으름에, 무관심에 사그라진 법안이 숱하다. 그중엔 민식이법처럼 세상을 떠난 이들의 이름을 딴 법안도 적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