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복은 조선을 대표하는 천재 중 한명이다. 인물을 잘 알아보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런 그도 인재를 잘못 천거한 예가 있다. 원균이다. 물론 더 큰 문제는 임금인 선조에게 있다. 그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순신의 직職을 빼앗고 원균에게 수군을 맡겼다. 이처럼 지도자에게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능력은 중요하다. 총선 참패 이후 대통령실 참모들이 줄줄이 사표를 냈다. 권력자는 그 자리에 어떤 사람들을 앉힐까.이순신은 도체찰사 이원익과 구례에서 전쟁 가능성을 논의하고, 이원익이 요청한 경상우도의 해안지도를 그려 보내주기도
이순신이 주둔하던 당시에는 제승당制勝堂이 아니라 운주당運籌堂이었습니다. 운주란 ‘계책을 운용하다’는 뜻입니다. 작전 본부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이순신은 좋은 계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운주당에 와서 의견을 낼 수 있게 했습니다.그러나 원균이 삼도수군 통제사가 된 후엔 애첩과 밀회를 나누는 장소가 됐습니다. 회의와 협의가 중단됐고, 외부와의 교류와 내부 소통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조선 수군은 칠천량에서 궤멸당하고, 운주당도 불에 전소돼 사라졌습니다. 그로부터 150여년이 흐른 1738년(영조 15년)에야,
진린은 순신이 제 공을 자기에게 양보하는 것을 보고 대단히 기뻐하였다. 내조흡 강린약 등을 살려주고 분함과 부끄러움이 풀려서 순신의 손을 잡으면서 “내가 중국에 있을 때부터 장국의 대명을 많이 들었더니 과연 명불허전이오!”하였다. 그날 저녁에 내유격 왕유격 강천총 정천총을 위시해 명나라 제장들은 패군한 죄를 면한 것을 순신의 은덕이라 하여 그 오만하던 놈들
‘소통’이라는 두 글자를 가지고 놀면 재미가 쏠쏠하다. 한자로는 疏通이라고 쓴다. 서로가 막히지 않고 잘 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주를 마시면 통한다’를 두 글자로 줄이면 이 역시 ‘소통’이다. 서로의 의견이 막힐 때 한두 잔의 술은 독이 아니라 약이 될 수 있다. ‘소원이 같으면 통한다’는 말은 어떨까. 어제의 적도 소원하는 바가 같으면 통하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