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딩플레이션(Weddingflation) = 결혼(Wedding)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다. 예식장, 사진촬영, 혼수, 신혼집 등 결혼식을 치르는 데 필요한 비용이 가파르게 오른 현상을 뜻한다.실제로 웨딩업계는 고물가를 이유로 결혼식 비용을 인상하고 있다. 성수기를 맞아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들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기혼 남녀 1000명(결혼 5년 차 이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평균 결혼 비용은 3억47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총비용 중 신혼집 마
민심이 매섭게 회초리를 든 총선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선거 효과’는 사라져가는 모습이다.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자세를 낮추더니만, 22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국회의장과 여야 정당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면면과 출사표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른바 ‘찐명(진짜 친이재명)’계가,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찐윤(진짜 친윤석열)’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국회의 주요 포스트가 계파색 짙은 강경파 인사로 채워지면 당내 갈등은 물론 여야 관계
# 우리는 視리즈 ‘베일 속 연금개혁회의’ 1편에서 ‘연금개혁 공론화 500인 회의’의 의제와 대안이 누군지도 모르는 소수(36명)에 의해 정해졌다는 점을 짚었다. 국민연금 개혁의 선택지가 왜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만 조정하는 대안’ 두개뿐이었는지를 둘러싼 의문도 꼬집어봤다. #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연금개혁 공론화 500인 회의’에 참석한 몇몇 전문가 패널은 현실적이지 않은 가정에 기댄 채 주장을 펄쳤다. 국민연금과 세금의 상관관계를 잘못 해석한 전문가도 있었다. 이번 연금개혁 공론화의 맹점을 더 짚어봤다. 視리즈 ‘베일 속
[틱톡 국제경제학]G2 틱톡 두고 ‘붉으락푸르락’ “미국 하원이 미국인 1억7000만명의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법안을 강행한 건 유감이다.” 글로벌 쇼트폼 플랫폼 틱톡의 운영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 하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미 하원이 틱톡의 미국 사업 강제 매각을 골자로 삼은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을 찬성 360표, 반대 58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 법안은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270일 안에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매각하도록 규정했다. 매각에 실패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 옆엔 공통으로 똑같은 라벨이 붙어 있다. 에너지소비효율을 기록한 라벨이다.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있는데,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내는 제품이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정부는 이를 전기차에도 적용했다. 그러면서 “고효율 전기차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연 그럴까.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이 제도의 목적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제품에 5단계로 나눈 등급을 부여하는 거다. 1992년 9월에 처음 시행했다.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웬만
지출 줄이기는 다이어트와 비슷하다. 시간을 들이면서 천천히 줄여가야 한다. 단숨에 허리띠를 졸라매면 부작용이 커지게 마련이다. 다이어트를 중단했을 때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처럼 말이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한 부부의 ‘요요 걱정’ 없는 지출 줄이기를 도왔다.아이를 기르는 일은 쉽지 않다. 노력도 노력이지만 적지 않은 돈이 든다. 그래서 젊은층 사이에선 딩크족(의도적으로 자녀를 갖지 않는 맞벌이 부부·Double Income No Kids)을 희망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상담의 주인공인 이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은 과연 효과적일까”란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다양한 대책에도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 3월, 정부는 농산물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1500억원의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했지만, 3월 사과ㆍ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0%가량 상승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다. 특히 3월엔 공산품 가격까지 모조리 올라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22.21)보다 0.2% 높은 122.46(2015년=100)이었다. 지난해 3월보다는
전 세계는 군비 경쟁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등 두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고, 이스라엘과 이란이 세번째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남아있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다. 군비 경쟁이 가능한 건 ‘군비’가 국내총생산(GDP)에 집계돼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GDP 개념을 확립한 경제학자의 생각은 달랐다. 군비 폭증의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22일(현지시간) ‘2024 세계 군비 지출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은 전년보다 6.8%
# 요즘 젠지 세대(Generation Z·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선 신기한 챌린지가 유행 중입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활동에 따라 예금해 돈을 모으는 챌린지입니다. # SNS에 사진이 올라오면 3000원, 앨범이 나오면 1만원 예금하는 식인데, 젠지들은 이를 ‘덕질 적금’이라고 부릅니다. 흥미롭게도 팬 문화에서 시작한 ‘덕질 적금’이 금융회사의 상품으로도 나왔습니다. ‘젠Z의 세상’ 두번째 편 덕질 경제학입니다.‘덕질 적금’이란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없으시다고요? 음, 뜻이 어렵진 않습니다. 덕질을
#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는 감세다. 기업과 가계의 세부담을 낮추면 투자나 소비로 이어져 경제의 밑단에 활력이 감돌 것으로 봤던 거다. 많은 이들이 ‘감세의 경제학’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지만, 윤 정부는 귀를 닫았다.# 그렇게 2년여가 흐른 지금, 정부의 전략은 통하지 않고 있다. 법인세 인하란 혜택을 받은 대기업은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았다. 고소득층도 지갑을 시원하게 열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세금만 덜 걷혀 ‘재정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고, 애먼 근로자만 더 많은 세금을 냈다. 정부의 감세정책, 이대로 괜
한국 경제의 기적은 끝났을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경제를 사실상 이끌어온 재벌 주도 경제성장 모델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주요 재벌의 총수가 3세로 넘어가면서 성장이 아닌 현실에 안주하고 있고, 그게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책으로 내놓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국 경제의 불편한 진실을 언급했다. FT는 22일(현지시간) 게재한 ‘한국 경제의 기적은 끝났나?’라는 기사에서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해 “한
2030세대 10명 중 8명은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캐치가 2030세대 1903명을 대상으로 ‘경제적 독립 여부’를 조사한 결과, 77.0%가 ‘아직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입의 부재(56.0%)’였다. 이어 ‘생활비 부담(17.0%)’ ‘독립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13.0%)’이 뒤를 이었다.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움(7.0%)’ ‘목돈 마련을 위해(3.0%)’ ‘심리적으로 편해서(3.0%)’란 의견도 있었다.부모님께 경
원화 가치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렇지만 같은 조건을 가진 다른 나라들보다 우리나라 원화 가치는 더 하락하고 있다. 현재 지정학적 위기를 측정해보고, 우리 경제가 여기에 유독 취약한 이유를 알아봤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4월 셋째주까지 원·달러 환율은 7.3% 오르며 같은 기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4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직전이던 1997년, 금융위기였던 2008년, 2009년보다도 더 상승했다. 강달러, 국제유가 상승,
# 우리는 視리즈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의 덫’ 1편에서 무섭게 진화한 보이스피싱의 기술력을 살펴봤습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피해자 지인의 목소리를 모방 내는 방식을 쓰는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이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보이스피싱에 한번 걸리면 돌이키기 힘든 피해를 겪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에서 여러 측면에서 대책을 내놓고 있긴 하지만,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을 잡는 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이들이 몇단계에 걸쳐 도망칠 궁리를 짜 놓은 탓이죠. 더스쿠프가 이들 사기꾼의 수법이 무엇인지 살펴봤습니
■ 차일드 페널티(Child Penalty) = 출산 여성이 받는 고용상 불이익을 의미한다. 여성들은 자녀 양육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곤 한다. 대표적으로는 경력단절이 있다. 이런 차일드 페널티가 최근 7년간 한국의 출산율이 떨어진 원인 중 40%가량을 차지한다는 국책연구기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2023년 4분기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65명으로 세계 최저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16일 발간한 ‘KDI 포커스 :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의 3고高 상황이 ‘더 심각하게,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의 ‘홀로 호황’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중동 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4ㆍ10 총선 전에 억제됐던 식품·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원ㆍ달러 환율은 16일 장중 한때 1400원을 넘어섰다. 이튿날 한국과 일본 재무장관이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서자 1380원대로 내려갔지만, 고환율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1400원대 환율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
# 넷플릭스와 구글의 영향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넷플릭스는 명실상부한 전세계 1위 OTT 플랫폼이다. 구글은 유튜브와 앱마켓, 검색엔진으로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한국에서 올린 실적은 엉망이다. 두 회사 한국법인의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모두 줄었다. # 혹시 한국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외형 경쟁에 몰두한 탓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본사로 들어가는 수수료가 너무 많은 탓에, 구글은 핵심 사업인 앱마켓과 유튜브 프리미엄 매출을 실적에 포함하지 않은 탓이다. # 회계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하루 앞두고 출렁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12일 9990만1000원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8853만3000원으로 하락했다. 일주일 새 11.3% 하락한 셈이다. 최고점을 기록했던 3월 13일 1억278만1000원과 비교하면 13.8%(1424만8000원) 떨어진 수치다. 얼마 전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세를 타는 이유는 뭘까. 비트코인 반감기(4월 20일‧현지시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2년, 2016년, 2020년
[비트코인 긍정론과 회의론]정말 30억원 시대 열릴까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 강세론을 지지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은 230만 달러(약 31억8400만원)를 달성할 것’이란 캐시 우드의 전망에 “나도 비트코인이 그 가격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동조했다. 기요사키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캐시 우드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며 “나는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정부가 또다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함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을 공식화했다.2021년 11월 처음 유류세 인하를 결정한 이후 아홉번째 연장이다. 이로 인해 당초 4월 30일 종료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와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수입물가가 오를 것을 우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