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갈’은 두 딸을 인도 최초의 국제대회 여성 레슬링 금ㆍ은메달리스트(2010년 영연방 경기대회)로 키워낸 가족의 성공스토리를 감동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아버지이자 코치인 마하비르 싱 포갓은 가부장적 리더십과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남녀차별이 심한 인도에서 딸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지요.그런데 문득 영화는 영화일 뿐, ‘당갈’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아버지상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돼야 할 레슬링 경기에서는 일시적으로 통할 수 있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야 하는 21세기 가족에게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