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공백이 걱정된다.” 재판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자 재계는 한탄했다. 가뜩이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데 이 부회장의 공백이 기업 경쟁력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게 뻔하다는 거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잠잘 때도 삼성그룹 시계는 잘 돌아갔다. 이젠 ‘오너 경영’의 비뚤어진 신화를 고쳐 쓸 때다. “저는 오늘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