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이 팩폭이나 뼈를 때린다는 말로 용인되는 시대다. 연예인이든 정치인이든 하물며 논객이든 상대의 허물과 부족함을 솔직하게 팩폭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은 채 마음 내키는 대로 내지르는 ‘솔직함’은 방종이다. 이것을 즐기는 우리 사회가 참으로 가학적加虐的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상대가 누가 됐든 상대방의 기분을 아랑곳하지 않고 느낌 그대로 퍼부어대는 유달(잭 니콜슨 분)은 어찌 보면 대단히 솔직한 인물이다. 웬만한 사람들은 속으로는 동성애를 혐오하고,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을 지니고 있더라도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는다. 다
새벽 6시 출근, 밤 12시 퇴근. 노동시간은 18~20시간에 육박한다. 제대로 쉬는 시간도, 밥 먹는 시간도 없다. 올해 들어 사망한 택배 노동자 15명의 사인이 ‘과로’로 추정되는 이유다. 누군가는 “돈 많이 벌려고 고되게 일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택배 노동자들은 “먹고살기 위해선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택배기사들의 실제 근로환경은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CJ대한통운에서 근무 중인 택배기사 A씨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하루 작업 순서가 어떻게 되나.“아침에 물류 터미널에 도착하면 오전 6시쯤
영화 ‘시민 케인’은 ‘황색언론(Yellow Journalism)’에 대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케인은 신문 판매 부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를 보도한다. 대중의 여론도 자신의 이익과 입맛에 따라 조작하고, 미국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한다. 그리고 마침내 정치에 뛰어들어 대통령의 야망을 키운다.유난히 눈이 많은 콜로라도의 산간마을에서 겨울이면 썰매놀이에 푹 빠져 지내던 소년 찰스 포스터 케인(Charles Foster Kane)은 우여곡절 끝에 뉴욕의 신문 재벌로 성장해 미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를 쥐락펴락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