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모두를 설레게 하는 이름 ‘디즈니’. 미키 마우스ㆍ피노키오ㆍ인어공주ㆍ라이온 킹ㆍ타잔을 거쳐 겨울왕국의 엘사ㆍ안나에 이르기까지 한 세기에 가깝도록 디즈니 캐릭터들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적이고 생기 넘치는 캐릭터들로 채워진 디즈니 세계는 꿈과 상상력을 전하며 깊은 유대감을 선사한다.디즈니의 방대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열린다. 미키마우스 탄생작인 ‘증기선 윌리’를 시작으로 ‘피노키오’ ‘밤비’ ‘덤보’ 등 클래식 작품부터 ‘라푼젤’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등 최신작까지,
1986년 정부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서울의 노점들을 대대적으로 정리했다. 서슬퍼런 군사정부는 무력을 앞세워 반발을 잠재웠고, 자릿세를 내면 쫓아내지 않겠다면서 당근을 줬다. 아현동 포차거리는 그렇게 조성됐다. 그로부터 31년이 흐른 2017년, 아현동 노점 상인들은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똑같은 취급을 당했다. “노점상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강제철
소리가 없다신덕룡(시인)파도는 쉴 새 없이 재잘거렸다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우르르 몰려다녔다 이것저것 참견하고 손가락질하며 깔깔가렸다흰 벚꽃들이 축복처럼 흩날리는 봄날의 하굣길과 가벼운 발걸음들어제처럼 분식집에 들러 수다를 떨고 수다를 떨다보면 어느새 학원에 갈 시간,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져 적당히 졸다 깨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잠들기 직전까지 카톡을 하고내일도 오늘처럼 변할 것이 없다내일 또 만나,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또 만나도 할 이야기들이 많아, 아무리 웃고 떠들고 깔깔대도 밀려오는 파도처럼 쌓이고 쌓여 다 퍼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