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 왕은 죽음에 이르러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는 말을 남긴다. 그의 임종사는 회귀론적 세계관으로 점철된다. ‘미약함’이나 ‘창대함’이란 회귀回歸의 과정 속에 잠시 나타나는 것이다. 솔로몬도 그랬고, 케인도 그랬던 것처럼 모두 왔던 곳으로 돌아갈 뿐이다.오손 웰스 감독은 영화 ‘시민 케인’을 통해 먼 길을 돌아 결국 자신이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세상 만물과 인간 여정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 ‘변화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관점을
케인은 판매 부수를 늘리려고 선정적 기사들을 쏟아낸다. ‘황색언론’의 전형이다. 본래 목적이었던 ‘언론 창달’은 사라지고 부수 확장이라는 수단이 목적이 돼버린다. 삶의 목적은 ‘행복’이며 ‘돈’은 하나의 수단이라 여기면서도, 결국 돈을 위해 가족과 행복 모두를 희생하는 현대인들의 가치 전도顚倒 현상을 케인이 보여준다.케인은 콜로라도 산간 지방에서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낸다. 사람들의 어린 시절이 대개 그러하듯 그 역시 비록 가난하지만 공기 좋고 물 맑은 콜로라도 산간에서 눈썰매를 타며 행복해 한다. 그의 인생의 변곡점은 8살 되던 해
영화 ‘시민 케인’에서 주인공은 임종을 앞두고 ‘로즈버드(Rosebudㆍ장미꽃봉오리)’라는 한마디를 남긴 채 숨을 거둔다. 사람들은 미국 사회를 좌지우지하며 권세를 누리던 언론 재벌이 마지막으로 남긴 한마디 ‘로즈버드’의 의미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언론과 기자들까지 로즈버드’의 추적에 나선다.영화는 ‘뉴욕 인콰이어러’지의 케인 회장이 자신의 대저택 재너두(Xanadu)의 침실에서 임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대개 죽음을 앞두고 나사렛의 예수가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 “다 이뤄졌도다(Tetelestai)”는 임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