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거래법 제정의 취지는 ‘온실가스 감축’이다. 그러려면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기울였느냐에 따라 기업별로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권을 얼마나 할당받았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할당량을 공개할 의무가 없어서다. 기업들의 초점이 온실가스 감축보다는 값싸게 배출권을 사는 데에 맞춰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게 옳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법에 숨은 허점을 취재했다. 환경부가 배출권거래법(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