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국인데 로마는 1000년 넘게 지속된 반면 칭기즈칸의 몽골제국은 왜 150년 만에 멸망했을까. 유현준 홍익대(건축학) 교수는 「어디에서 살 것인가」라는 책에서 건축문화가 국가의 흥망성쇠를 갈라놓았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는다. 이집트는 피라미드, 로마는 콜로세움, 중국은 만리장성으로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몽골인은 유목민족이어서 빠른 이동과 전쟁에는 능했지만 무언가를 남기지 못했다. 거대한 건축물은 내부 반대세력과 적대국에게 감히 범접하지 못하도록 하는 위압감을 주는 장치인데, 몽골제국의 텐트는 아무런 권력의 상징
채동욱(59) 변호사와 최태원(58) SK그룹 회장은 공통점이 많다. 1살 차이로 동년배인 데다가 50대 중반 인생의 절정기에 사생활 문제로 나란히 큰 시련기를 맞았다. 좌절을 딛고 재기하는 모습도 비슷하다.2013년 채동욱 검찰총장(당시)은 ‘혼외자 사건’이 터지자 끝까지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검찰의 과거 정권 수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와 국정원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국정원 댓글 수사에서 채 총장이 원칙을 고집하자 이를 괘씸하게 여긴 정권 실세들이 은밀히 그의 사생활을 조사해 터뜨렸다는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