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배문하는 대학원생인 딸 수나의 논문주제가 마뜩잖다. 그는 딸 수나에게 위안부 문제가 ‘칙칙한 과거사’라며 유통기한 지난 통조림인 양 열어보길 반대한다. 배문하에겐 위안부 문제가 대를 이어온 악몽이기 때문이다. ‘조센삐’였던 어머니(순이)와 어머니를 학대하던 아버지, 아들인 자신을 위해 곁을 떠나는 어머니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성공한 교수로 안정된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