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족집게 축구해설가 이영표 전 국가대표 선수는 요즘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 스스로 ‘출연금지’라는 징계조치를 내린 이유가 자못 의미심장하다. 그는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 중계방송을 하던 중 장현수 선수가 태클을 하고 페널티킥을 준 장면은 해설자로서 언급을 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홍철 선수에게 한 말(소속팀 돌아가서 크로스 연습을 더 해야 합니다)은 지금 생각해도 큰 실수였다고 자책한다. 그는 무심코 쏟아낸 비수처럼 ‘모진’ 말이 내내 마음에 걸려 자신은 해설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6ㆍ13 지방선거를 며칠 앞두고 어느 기업 회장이 기업인들과의 저녁자리에서 한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이 자리에 오신 분들 중 ‘아직도’ 자유한국당을 찍는 사람이 있을까요?” 필자는 골수 보수 지지자인 그의 웃음기 없는 표정을 보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직감했다. 아니다 다를까 결과는 보수의 참패였다.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많은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이 16강은 고사하고 1승도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어느 외신은 한국이 독일을 이길 확률은 1%에도 못 미친다고 조롱 섞인 전망을 했다. 2002년 월드컵 대표선수였던 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