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과 본사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심사숙고하겠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2023년 12월 14일 가맹점 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고정비와 각종 수수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가맹점주들의 요구에 “가맹점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간담회의 내용이 알려지자 업계 안팎에선 “가격 인상을 위한 수순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치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점주 수익성 개선’ ‘가맹점주의 지속적인 요청’을 명분으로 내세워 가격을 인상해왔기 때문이다.
치킨 업계가 각종 이슈로 시끌시끌하다. 이슈의 중심에 서는 건 언제나 교촌·bhc·BBQ 등 시장점유율 상위권의 쟁쟁한 업체들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게 하나 있다. 소비자 만족도는 ‘거꾸로’라는 점이다. 교촌·bhc·BBQ 등의 만족도는 바닥인 반면, 상위권은 1세대 올드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바로 페리카나와 처갓집양념치킨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두 브랜드의 ‘조용한 행보’를 쫓아가 봤다.“난 치킨 처돌이야.” ‘처돌이’는 온라인에서 ‘어떤 것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처갓집양념치킨(이하 처갓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