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을 때, 사람들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의 시대가 머지않아 본격화할 것임을 예감했다. 인간의 영역이 점차 로봇으로 대치될 거란 전망이 쏟아졌고 ‘로봇이 내 역할을 할 수도 있겠구나’란 우려로 이어졌다.어떤 직업군이 ‘로봇 시대’에 살아남을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당시 많은 전문가가 ‘화가나 작가처럼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직업군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나지 않아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나오면서 AI는 그림도 그리고, 글도
코로나 시기 더 많은 모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어떻게 볼까? 코로나 시기를 건너 위드 코로나로 향하는 지금 우리에게 일상의 모임이란 것은 사라졌다. 모임이란 단순히 사교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모인다는 것은 담론이 모이는 것이고 담론이 모인다는 것은 사상과 변화를 뜻하기도 한다. 모임은 진보의 다른 말이다. 이창봉 시인은 오히려 코로나 시기에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은 더 많은 모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안티백서도 그렇다고 코로나 음모론자도 아니다. 코로나가 해체한 거시 담론 속에 다양한 미시 담론이
미래는 과거의 사건과 모종의 ‘연속성’으로 묶여 있다. 과거를 배제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인류 사회의 과거를 배운다. 세계를 형성해온 온갖 변화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다.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부터 지금까지 20만년에 걸친 역사를 서술한 「옥스퍼드 세계사」가 출간됐다.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를 비롯한 저명 역사가들이 다중적 시점으로 과거와 현재, 지역과 세계를 조망한다. “과거는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바라보는 최선의 방법은 과거에 맥락을 더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과거와 현재, 미
14세기에 창궐한 흑사병은 인류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찬란했던 잉카 문명은 스페인 군사가 옮긴 천연두로 멸망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지구를 괴롭히는 신종 바이러스가 또 나타났습니다. 역사의 슬픈 반복을 막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어려운 일은 순서대로만 하려고 하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럴 땐 과감하게 뒤집어야 한다. 그러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꼬인 것이 보인다. 얽히고설킨 것을 풀다보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10년 간 동굴에서 수도를 하던 고승이 고행을 끝냈다. 그가 동굴을 나오자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고승으로부터 한마디 듣기 위해서였다. 오랜 시간 동굴에 있었던 탓일까. 고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