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 살아남기」
포에니 전쟁부터 미중 갈등까지
세계사로 보는 로봇 시대

코로나19 팬데믹은 4차 산업혁명과 로봇의 보급을 빠르게 앞당겼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은 4차 산업혁명과 로봇의 보급을 빠르게 앞당겼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을 때, 사람들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의 시대가 머지않아 본격화할 것임을 예감했다. 인간의 영역이 점차 로봇으로 대치될 거란 전망이 쏟아졌고 ‘로봇이 내 역할을 할 수도 있겠구나’란 우려로 이어졌다.

어떤 직업군이 ‘로봇 시대’에 살아남을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당시 많은 전문가가 ‘화가나 작가처럼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직업군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나지 않아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나오면서 AI는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작곡도 해내고 있다. 

알파고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어모았던 2016년은 오바마 미 대통령이 ‘리쇼어링’을 외치던 해였고,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올해 중요 논제로 ‘4차 산업혁명’을 꺼내든 해이기도 하다. 이제 막 자리를 내주려는 세계화와 ‘로봇-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교차하는 시점이었다. 

이후 2019년 인류가 처음 직면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찾아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고, 그것을 틈타 4차 산업혁명과 로봇의 보급이 빠르게 앞당겨졌다. 최근의 국제 정세와 세계경제 상황 또한 로봇 시대를 부추기고 있다. 이런 흐름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우리를 찾아왔고, 세계는 아직 여기에 적절히 대응할 방법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로봇 시대가 본격 모습을 드러낸 지금, 이제 미래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로봇 시대 살아남기’는 빼놓을 수 없는 화두가 됐다. AI와 로봇의 기술 발달을 어떻게 수용해야 할지, 어찌해야 로봇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본격 논의해야 할 때다. 

「로봇 시대 살아남기」는 “‘로봇 시대’라는 다가올 미래에 어떻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란 질문의 해법을 모색하는 미래지침서다. 기원전 지중해의 패권을 다툰 로마와 카르타고의 포에니 전쟁부터 현재의 미중 갈등까지, 세계사를 바탕으로 로봇 시대를 탐색한다. 로봇의 연원을 짚어보고 세계화의 확산과 쇠퇴, 그리고 전염병이 인류에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본다.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스페인 독감, 흑사병, 천연두 등 과거에 큰 전염병이 지나간 후 세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소개한다. 코로나19 이후 각종 로봇의 도입이 앞당겨진 이유와 인류가 맞이할 변화의 방향도 함께 알아본다. 

2부에서는 로봇 시대로의 변화가 더 빨라질 수밖에 없는 환경의 현주소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미중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국가 간의 교류와 협력이 깨지는 탈세계화 움직임이 물자 공급을 가로막고 물가를 높이는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에 빠지게 만든다”며, 이런 변화가 로봇 시대에 가져올 경제적 충격들을 예측해본다.

3부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맞이할 로봇 시대의 미래 모습을 전망한다. 2000년 전 포에니 전쟁 이후 지금으로 치면 로봇과 같았던 노예들의 유입이 로마 사회에 가져온 변화들을 살펴본다.

4부에서는 ‘로봇 시대에 어떻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앞당긴 로봇 시대, 일자리 부족과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나는 로봇 시대에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그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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