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의 16일 전체회의에서 택배노조와 민간 택배사들이 정부 여당의 중재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9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파업은 종료됐다. 합의안의 핵심은 택배기사를 내년 1월 1일부터 분류작업에서 완전 배제하고, 택배기사의 노동시간을 하루 12시간, 일주일에 6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올 1월 1차 합의안과 의제는 같은데, 구체적 이행 시기를 정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 택배 노사와 정부, 더불어민주당,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가 도출돼 다행이다. 합
새벽 6시 출근, 밤 12시 퇴근. 노동시간은 18~20시간에 육박한다. 제대로 쉬는 시간도, 밥 먹는 시간도 없다. 올해 들어 사망한 택배 노동자 15명의 사인이 ‘과로’로 추정되는 이유다. 누군가는 “돈 많이 벌려고 고되게 일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택배 노동자들은 “먹고살기 위해선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택배기사들의 실제 근로환경은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CJ대한통운에서 근무 중인 택배기사 A씨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하루 작업 순서가 어떻게 되나.“아침에 물류 터미널에 도착하면 오전 6시쯤
점심식사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 12분, 그마저도 10명 중 4명은 끼니를 거르며 하는 일. 택배노동이다. 올해 들어 택배 노동자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택배사들은 그제야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택배사→대리점→택배기사로 이어지는 ‘사슬’에 빈틈이 숱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스러지는 택배 노동자와 원인제공자들을 취재했다. “3D 산업으로 인식되던 물류를 첨단 스마트 산업으로 변모시키겠다.” 택배 시장점유율 1위 CJ대한통운은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