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까지 생각한 캐시백 서비스

소상공인까지 생각한 캐시백 서비스가 나왔다. 화덕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가 만든 열가지다. 고객은 상점에서 구매를 한 금액만큼 현금으로 돌려받고 제휴 상점들은 고객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입소문을 퍼뜨린 고객도 그만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그야말로 윈윈(Win-Win)이다.

▲ 소상공인과 고객이 윈윈하는 캐시백 서비스 열가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김철민 비턴트리네트웍스 대표.
이탈리안 화덕피자전문점 피자팩토리 중앙대점을 운영하는 최영철 사장. 그는 최근 불경기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 사장은 ‘열가지’라는 멀티캐시백 서비스가 한몫했다고 말한다. 그는 “열가지 애플리케이션(앱) 제휴 매장이 되면서 매장 홍보는 물론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다”며 “고객들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열가지는 멀티캐시백 서비스다.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들은 열가지와 제휴를 맺은 상점에서 결제하면 정해진 적립률에 따라 사용한 금액을 캐시백으로 돌려받는다. 사용자를 추천한 친구까지 함께 적립금을 받는 서비스로 적립금은 언제든지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적립률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까지다. 적립
포인트는 3000원 이상이 됐을 때 월 1회 즉시 현금으로 전환 가능하다. 기존 캐시백 시스템에 비해 한 단계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또 있다.

국내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담았기 때문이다. 열가지와 제휴를 맺고 싶은 소상공인들은 본사에 제휴 문의만 하면 된다. 매장 홍보사진은 물론 콘텐트, 개별 사이트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열가지의 제휴 매장이 되면 방문 고객의 연령별, 방문시간 등 다양한 분석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탄생까지는 쉽지 않았다. 기획부터 시장에 나오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열가지를 만든 김철민 비턴트리네트웍스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2002년 처음 열가지를 기획을 했어요. 하지만 자금이나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또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모르면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어요. 외식업부터 직접 경험하자고 마음먹은 이유죠. 필요한 것은 스스로 터득하자고 생각했죠.”

김 대표가 2009년 이탈리아 화덕피자전문점 피자팩토리를 론칭한 결정적인 이유다. 현재 전국 30여개의 피자팩토리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을 하면서 김 대표의 멀티캐시백 개발 욕구는 더커졌다. “고객이 직접 매장을 홍보해 주는 게 입소문인데 이를 보상해 주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이를 중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고객과 매장 모두가 이익을 나눠 갖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고 생각했죠.

 
결국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열가지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열가지 기획을 다시 시작해 올해 7월 개발을 완료했다. 8월부터 전국 매장과 제휴를 맺고 회원가입을 받고 있다.
12월 기준으로 열가지의 제휴매장은 전국에 300여개다. 열가지 회원 수는 1만5000여명이다. 지금은 제휴 매장이 많지 않지만 매달 50~100개씩 증가 추세에 있다.

열가지는 올 11월에는 벤처 인증을 획득하는 데 이어 KT모카 월렛과도 제휴를 맺었다. 12월에는 SK스마트월렛·CJE&M 모바일 쿠폰(쿠투)과도 제휴를 맺었다. 1월 초면 이들 앱에서도 열가지 서비스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말한다. “열가지에서 가지는 수없이 많은 관계를 맺는 것, 가치 있는 일을 함께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열매를 맺는 게 목표입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마케팅 툴을 만드는 게 목표인 김 대표. 그의 행보는 오늘도 수없는 가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호 창업전문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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