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첸 블랙베리 CEO “저가형 스마트폰 내놓겠다”

▲ 존 첸 블랙베리 CEO는 "폭스콘과 손잡고 200달러 미만의 신흥시장에 저가형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사진=더스쿠프 포토]
블랙베리가 출고가 200달러(약 21만원)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 참석한 존 첸 블랙베리 CEO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폭스콘과 손잡고 200달러 미만의 저가형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블랙베리는 폭스콘과 최근 5년 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폭스콘이 블랙베리의 개발과 제조에 참여하며 재고를 관리한다. 수익이 나지 않는 제조부문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블랙베리의 저가형 스마트폰 출시는 세계적으로 고가의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된 데 따른 것이다. 전미가전협회(CEA)는 올해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297달러(약 31만원)로 지난해 345달러(약 36만원)보다 14%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일 것임을 시사한다.

블랙베리는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아시아․남미․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공략한다. 첸 CEO는 “신흥시장에서 저렴하면서도 좋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흥시장의 저가형 스마트폰 출시는 블랙베리의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자금난에 몰린 블랙베리의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어서다. 다만 시장은 그 효과가 회계연도 2016년부터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건희 더스쿠프 기자 kkh479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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