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용 3D 프린터 ‘푸디니’

▲ 음식도 프린팅해 먹는 세상이 온다. 3D 프린터에 음식 재료가 되는 캡슐을 장착해 프린팅하는 방식이다. [사진=뉴시스]
햄버거ㆍ케이크 등 원하는 음식을 ‘프린팅’해 먹는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스페인 회사 내추럴 푸드는 지난해 말 3D프린터 ‘푸디니’를 공개했다. 공업용 의료용 3D 프린터에서 플라스틱, 금속 등 재료를 넣는 대신 이 프린터에는 신선한 음식 재료로 만들어진 5개의 ‘캡슐’이 장착돼 원하는 음식이 프린팅 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내추럴 푸드 공동창업자 르넷 쿠스마는 “만들어진 음식을 전자레인지나 오븐에서 가열하면 바로 먹을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몇몇 음식 체인점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30여 차례 동업 제안을 받았다”며 “이르면 2014년 중반 전자레인지 크기만 한 가정용은 835파운드(약 144만원) 내외에 시중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스마는 “이 프린터는 전자레인지 다음으로 혁신적인 주방용 발명품이 될 것이며 우주인이나 요리 실력 혹은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믿을 수 있는 신선한 재료로 집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므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냉동식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초 쿠스마는 프린터와 함께 여러 가지 캡슐 패키지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방부제 첨가 문제 때문에 집에서 캡슐을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3D 프린터가 아무리 발전해도 조리하는 사람의 정성과 손맛을 흉내낼 수 없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또한 “프린터에 이용되는 캡슐을 만드는 데 소비하는 시간이면 음식을 조리하겠다”는 무용론도 지적됐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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