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리스크 잡는 특급처방 ‘원칙’
투자리스크 잡는 특급처방 ‘원칙’
  • 이준일 평생자산관리연구소 대표
  • 호수 84
  • 승인 2014.03.1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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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일의 Private Lesson

꾸준히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펀드상품이 있다면 투자자는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투자상품은 찾기가 쉽지 않다. 주식이든 채권이든 펀드든 가격변동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은 뭘까.

▲ 투자원칙을 지키면 손신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러시아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본 투자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3월 4일 러시아의 증시 RTS 지수가 12%나 폭락해서다. 러시아 증시는 2008년 말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때나 볼 수 있는 급락이었다. 그런데 주식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이 낯설지 않다. 오를 때가 있으면 내릴 때도 있는 게 주식이라서다. 그러나 러시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스스로 ‘내가 왜 러이사에 올인했지’라고 책망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서 질문 하나. 투자자들이 이런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그리 간단치 않다. 세상에는 말로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는 정치적인 일들이 수시로 벌어진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자고로 주식은 떨어지면 사고, 올라가면 팔아야 수익이 생긴다. 주식시장의 원리가 그렇다. 이론대로라면 시장이 하락세였을 때 투자하는 게 매우 좋은 투자전략이다. 그런데 러시아 투자는 왜 손실만 기록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많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더스쿠프 그래픽]
이럴 때 투자자에게 필요한 특급 처방은 ‘원칙’이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상황만 보고 판단했다. 다른 나라의 증시는 급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러시아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느라 분산투자를 하지 않은 것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명언을 어긴 셈이다. 펀드시장엔 5대 분산투자원칙이 있다. ‘자산 분산’ ‘스타일 분산’ ‘시점 분산’ ‘지역 분산’ ‘통화 분산’이다. 자산 분산은 자산을 주식ㆍ채권ㆍ부동산으로 나눠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시점 분산은 적립식으로 일정 기간마다 꾸준히 나눠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성장형과 가치형으로 나눠 투자하는 것은 스타일 분산, 국내ㆍ해외ㆍ글로벌 등으로 나눠 투자하는 것은 지역 분산이다. 원화ㆍ달러화ㆍ엔화ㆍ유로화로 나눠 투자하는 건 통화 분산이다.

투자자들은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수없이 듣는다. 막상 분산투자를 한 포트폴리오를 보면 실제로 분산투자가 돼 있는 경우가 드물다. 문제는 복합적이다. 5대 분산투자원칙을 공부한 적이 없어, 투자자들은 분산투자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시작부터 벽에 막힌 탓에 5대 분산투자원칙을 숙지하기가 쉽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제적인 정치상황이나 환율의 변동이 투자자의 투자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재빨리 파악하기가 어렵다. 5대 분산투자원칙 중 하나라도 지켰다면 러시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역분산만 했어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원칙은 지킬 때 가치가 빛나는 법이다. 일반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점이다. 투자금을 잃으면서도 돈 욕심과 지식 욕구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건 이 때문이다. 투자는 과학적이면서 심리적이다. 그래서 쉽게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어느 순간 욕구에 취해 대박을 꿈꾸는데, 눈이 멀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투자자를 살리는 것은 ‘원칙’이다. 원칙을 지킨다면 기회는 언제든 다시 온다. 투자자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이다.
이준일 평생자산관리연구소 대표 wnsdlf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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