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뉴욕 증시 기업공개

▲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IPO를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 진출을 밝히고 절차에 들어갔다. 3월 16일(현지시간) 중국 중신사中新社는 “알리바바가 온라인 성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뉴욕 증시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이르면 오는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며, 오는 3분기께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할 자금 규모는 150억 달러로 지난 2012년 약 160억 달러에 달했던 페이스북 IPO 때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홍콩 증시에서의 IPO를 추진했지만 주주차등의결권을 놓고 홍콩 증권 당국과 이견을 보여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IPO를 미국에서 하기로 결정하고, 대표 주간사 선정을 위해 6개 은행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미국 상장에 속도를 내는 것은 경쟁업체인 징둥京東의 올 초 미국 상장 신청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5억 달러 규모의 IPO를 계획하고 있는 징둥은 중국 IT업체로 국민 메신저인 QQ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로 유명한 텅쉰騰訊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었다. 알리바바의 미국 기업공개 결정 소식에 2대 주주 중 하나인 야후의 주가가 3월 17일(현지시간) 4.02%(1.51달러) 오른 39.11달러에 마감되기도 했다. 알리바바가 상장하면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와 야후(24%)는 각각 수십억 달러를 손에 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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