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마음」

▲ 조너선 하이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뜻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

매번 선거철마다 우리는 ‘불통’과 ‘불신’의 현장을 목격한다. 구성원의 뜻을 모아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의 기본이 소통인데,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은 선거철만 되면 기다렸다는 듯 단점과 잘못을 들춰내기 바쁘다. 상대편이 내건 약속은 ‘무조건 말이 안 된다’며 반박 아닌 반박부터 하는 식이다. ‘들어보니 좋은 정책이니, 내가 더 발전시켜 보겠다’고 말하는 후보는 손에 꼽을 정도다. 양측의 말만 듣고 선택을 해야 하는 유권자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투표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보니 선거가 끝나면 불복하는 사태가 곳곳에서 터진다. 이 책의 저자 조너선 하이트는 “이 시대의 중요한 문제는 모두 옳음과 옳음의 싸움”이라고 강조한다. ‘나만 옳고 다른 이는 틀리다’는 이론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다양한 정치적 성향, 종교적 믿음, 사회적 가치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게 각각 다를 뿐이라는 얘기다.

저자는 나와 다른 이의 가치가 어떻게 다른지 인식하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럼 다름은 어떻게 인식할까. 저자는 인간의 가장 내밀한 본성인 ‘바른 마음’에서 답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때론 도덕적이고, 때론 도덕적이지 않은 것에 비판하는 ‘바른 마음’을 통해 다름의 가치를 찾으라는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ㆍ4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결과에 만족하는 사람도, 불복하고싶은 사람도 있을 게다. 하지만 이번만은 뜻이 다른 누군가를 포용하는 문화가 형성되면 어떨까. ‘다름’을 인정하자는 거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지음 | 토네이도
30년간 ‘인간과 삶의 가치’에 대해 연구해온 칼 필레머 코넬대 교수. 그가 지난 5년에 걸쳐 1000여명의 현자를 찾아다니며 통찰 깊은 조언을 구했다. 인간관계, 직업과 돈에 대한 결정, 육아, 결혼, 그리고 난관에 부딪혔을 때 대처하는 법과 후회 없이 사는 법 등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사건부터 삶의 철학과 신념에 이르기까지 인생 전반의 조언을 담았다.

 
「월급쟁이 부자들」
이명로 지음 | 스마트북스
40대 월급쟁이 부자들에게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돈 거래를 할 때는 무조건 신용을 지킨다’ ‘젊었을 때 자신의 꿈과 직업에 투자한다’ ‘부부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가정을 중요시한다’ 등이다. 이 책은 부모에게 큰 도움을 받지 않고, 의사 등 전문직도 아닌 평범한 월급쟁이 부자들이 돈을 모은 방법과 돈에 대한 철학과 태도를 소개하고 있다.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류근 지음 | 곰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시인 류근이 황막한 세상에 단비처럼 던진 이야기. 이상의 광기와 도취, 기형도의 서정과 성찰, 함민복의 상처와 눈물이 뒤섞인 낭만주의자 류근. 그의 첫 산문집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는 혹독하고 완고한 자기풍자를 감행하며 세상과 타인의 아픔을 대신 앓는 시인의 뼈저린 기록물이다.
김은경 더스쿠프 객원기자 kekis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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