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랭크 인 | 오드 토머스

 죽은 자를 볼 수 있는 능력과 죽음을 예측하는 능력을 갖고 태어난 주인공 오드 토머스. 이런 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그는 사랑하는 연인 스토미와의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하지만 어느날 마을에 낯선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에겐 폭력적이고 처참한 살인에만 출몰한다는 죽음의 마물 ‘바다흐’가 붙어 있었다.

▲ 영화 '오드 토머스'의 장면들. [사진=뉴시스]
이를 본 오드는 마을에 곧 엄청난 재앙이 닥칠 것을 직감하고 의문의 남자를 쫓기 시작한다.마을 곳곳에는 무차별 대량 살인을 예고라도 하듯, 죽음의 냄새를 맡고 몰려든 ‘바다흐’들로 넘쳐나기 시작한다. 테러 발생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하루, 마을 전체에 끔찍한 피바람을 몰고 올 잔인한 운명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마을을 대량 살인에서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드는 다른 영화에서 보여주는 ‘영웅’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오드 토머스’의 주인공 오드는 지극히 평범한 청년이다. 마을 음식점에서 요리사로 일하며, 나중에 타이어 가게나 신발가게 주인을 꿈꾸는 소시민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그것은 죽은 자와 초자연적인 생물체를 볼 수 있고 ‘예지몽夢’을 통해 죽음을 예견하는 초능력을 가졌다. 남들의 눈에는 조금 특이하고 이상한 청년이지만 예쁘고 멋진 여자 친구 스토미는 그런 그를 잘 이해하며 사랑을 키워 나간다.

또한 오드의 특별한 능력을 잘 알고 있는 경찰서장 와이어트 포트는 오드와 함께 범인을 검거하기도 한다. ‘오드 토머스’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1억부 클럽에 이름을 올린 ‘딘 쿤츠’의 동명소설 「오드 토머스」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지금까지 총 11권의 시리즈로 발행됐으며, 그중 1권에 해당하는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1편은 시리즈 중에서도 탁월한 심리 묘사와 최고의 스릴, 반전을 담고 있어 원작자인 딘 쿤츠와 원작 팬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미이라’ 시리즈와 ‘지. 아이. 조’를 연출한 스티븐 소머즈 감독은 육탄 액션과 압도적인 영상을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롤러코스터 무비’의 강자다. 그는 ‘오드 토머스’ 연출하기 위해 ‘지. 아이. 조2’에서 자진 하차한 것으로 알려져 영화팬의 눈길을 끌었다. 

스티븐 소머즈는 “원작을 읽자마자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원작은 액션, 유머, 그리고 상처들까지 결합된 매력적인 작품으로 독립적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트랜스포머’ ‘원티드’ ‘어벤져스’ ‘300’ ‘미션 임파서블’ 등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를 제작한 초특급 제작진이 참여해 주인공 오드가 테러의 위협과 바다흐에 맞서 펼치는 압도적인 액션과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오드 토머스 역을 맡은 안톤 옐친은 예언자 오드를 연기하기 위해 ‘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육탄 액션을 소화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또한 복잡한 캐릭터인 오드를 진실하고 정직한 캐릭터로 표현하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도 늘렸다. ‘오드 토머스’는 액션ㆍ코믹ㆍ스릴ㆍ로맨스ㆍ히어로 장르는 물론 관객의 허를 찌를 반전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누구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하다.
손구혜 문화전문기자 guhs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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