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수요 ‘꿈틀’ 韓 고로업계 ‘활활’
中 철강수요 ‘꿈틀’ 韓 고로업계 ‘활활’
  • 김윤상 LIG투자증권 연구원
  • 호수 134
  • 승인 2015.03.25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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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부는 한ㆍ중 철강업계 전망

▲ 3월부터 중국의 건설이 재개되면 철강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올해 초 중국 내 철강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때와 비슷할 정도로 급락했다. 늘어난 생산량을 수요가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국내 철강업계도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런 수급문제는 올 3월 중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고로업계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올 들어 중국 내 철강제품 가격이 떨어져 업계가 골머리를 썩였다. 철강제품 가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가격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수요가 부진하고 공급이 늘어서다.

무엇보다 지난해 연말 중국의 철강생산 가동률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롤마진(Roll marginㆍt당 철강 판매가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으로 철강사의 수익성 지표) 개선폭이 크지 않았음에도 철강생산 가동률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의 기간에 생산량이 줄자 철강사들이 연간 목표 생산량 달성을 위해 부족분을 연말에 집중적으로 생산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열연ㆍ냉연강판 생산량도 급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렇게 철강생산은 늘어난 반면 중국의 봉강 수요는 부진했다. 1~2월 중국 봉강생산이 역대 최저 수준이었을 정도다. 그럼에도 가격은 확 떨어졌다. 최근 중국은 증치세(국내 부가세와 비슷한 세금) 환급률을 조정했다. 그러면서 환급 폐지 대상에 봉강을 포함했는데, 이에 따라 수출이 줄면서 환급률 조정 전에 생산된 봉강제품들이 중국 내수시장으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게다가 동절기로 인한 건설 중단으로 철근 사용량까지 더 줄어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철강업계가 내수로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은 저가로 한국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철강제품 수급 문제는 3월 중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3월은 건설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시기라는 게 첫째 이유다. 봉강 부문은 공급보다 수요가 문제인데, 3월이 건설 성수기인 만큼 수요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또 계절적 요인이 단기 철강수요의 급락 요인을 해소하기 충분하다. 최근 유통재고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유통 재고가 줄어든다는 건 전방 산업이 재개되고 있다는 증거다.

열연ㆍ냉연강판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도 크다. 열연강판의 롤마진이 급격히 떨어지자 중국 철강사들은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현재의 롤마진 수준에서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주요 철강저널이 조사한 냉연강판 3월 목표 가동률 역시 2월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업황 개선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철근 가격이 강세로 돌아서고 있는 게 대표적인데, 철근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 열연강판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중 중국의 철강업황이 회복되면 국내 고로 업체의 롤마진도 개선될 것이다. 다만 중국 철강가격 급락의 영향이 4월까지는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5~6월부터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김윤상 LIG투자증권 연구원 yoonsang.kim@lig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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