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가스전 매각설 해명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미얀마 가스전 매각설에 대해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지만, 매각 여지는 여전히 남겨뒀다.[사진=뉴시스]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토한 것인데, 마치 금방 파는 것처럼 바깥으로 잘못 알려졌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6월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올해 4월 이후 포스코 내부에서 미얀마 가스전 매각설이 불거져 나오자 5월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공개적으로 이 결정에 ‘항의’하면서 논란이 됐다.

권오준 회장은 “경기가 아주 나빠져서 회사 망할 지경이 되기 전에 방법을 찾아야 할 테고, 그렇게 되면 미얀마 가스전도 팔아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파는 데 문제가 없는지, 팔아서 얼마나 덕을 볼 수 있을 지 미리 검토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권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기업(계열사)이 구조조정 대상”이라면서 “현재 사업을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 비핵심 분야의 자산을 정리해 전체 사업을 철강 위주로 재편할 것”이라 밝혀 가스전 매각에 대한 여지를 여전히 남겨뒀다.

한편 가스전 매각설에 대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미얀마 가스전 같은 우량자산 매각보다 포스코 그룹 내 산재한 부실자산, 불용자산, 비효율자산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던 전병일 사장에 대해 포스코는 ‘항명’으로 간주, 해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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