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전망 | 전기·전자

▲ 하반기 전자·전기업계는 스마트폰 산업 성장세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전화업체에 비상등이 켜졌다.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여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최근엔 스마트폰의 수요 감소세가 뚜렷해 월등한 성능으로 무장해도 시장 판도를 바꾸기 어려울 정도다.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수요는 2014년 13억2000만대에서 2015년 14억9000만대, 2016년 16억2000만대다. 수요 성장률은 2014년 25.8%, 2015년 13.1%, 2016년 9%로 떨어지는 추세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여력은 이제 ▲중저가(190달러 이하) 스마트폰 ▲신흥시장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로컬업체들의 몫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수요 둔화와 더불어 치열해진 시장경쟁 때문에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경쟁사 모델 대비 월등한 성능을 갖춘 하드웨어와 혁신적 디자인의 듀얼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6엣지를 출시했다. 하지만 출하량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둔화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LG전자가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G4도 마찬가지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들의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강화된 상황에 출시돼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기대했던 중국시장의 수요마저 올해 들어 역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업계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실제로 중국 스마트폰 보급률은 96% 수준에 도달했고 중국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지난해 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포함)의 출하량은 2014년 4분기에 7500만대, 2015년 1분기 6100만대를 기록했다.
 
경쟁사 대비 월등한 수요 증가 현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애플(37.1%)은 삼성전자(25.6%)를 크게 따돌리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에 다시 올라섰다. 애플은 올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강력한 브랜드 로열티로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기·전자산업의 불확실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고, 그에 따라 주가차별화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올 1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개별 종목별 주가 급등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환경을 고려해 투자자는 올 하반기 종목압축전략 등 더 세밀한 접근을 해야 할 듯하다.  투자기업을 선정할 땐 제품경쟁력이 차별화돼 있느냐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또한 전방산업의 부진을 딛고 이익시현을 견조하게 할 수 있을지도 살펴봐야 한다. 다음으로 재무건전성을 갖췄는지를 꼼꼼히 체크한 후 마지막으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느냐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 sophia.kim@nhw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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