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엔브이에이치코리아

▲ 완성차 업계에 차량 경량화 개발 붐이 일면서 내장용 소재ㆍ부품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근 자동차 업종의 부진으로 후방산업도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이 속에서도 빛나는 진주가 있게 마련이다. 바로 차량 내장재 업종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경량화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다.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저소음ㆍ고연비 차량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차량 경량화를 통한 연비향상을 위해서다. 이뿐만이 아니다. 차량용 내장재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의 보닛 속 제품이 금속보다는 강화플라스틱으로 대체되면서다. 덕분에 자동차업종 주가 하락세와는 별도로 차량용 내장재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차량 내장용 헤드라이너(천장 소재), 차량 실내용 카펫, 도어트림(도어 안쪽 덮개 부재), 소음ㆍ흡음소재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회사의 이름인 ‘NVH(Noise Vibration Harshness)’란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실내ㆍ외 소음(Noise), 차체와 엔진의 운동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Vibration), 거친 노면에서의 소리나 충격(Harshness) 등을 줄여 차량 실내 정숙도를 높이는 부품을 일컫는다. 완성차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핵심 제품을 만들고 있단 얘기다.

더구나 이 업체는 세계 최초로 실린더 블록에 직접 부착이 가능한 흡음재를 개발해 현대차ㆍ기아차의 디젤차량에 해당부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수많은 차량 내장재 업체들 중에서도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눈에 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생산기지 확대와 발맞춰 해외(중국ㆍ러시아ㆍ인도 등)로 눈을 돌려 생산공장을 확대했다. 글로벌 부품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거다. 동남테크와 금호NT를 통한 생산부품 소재 수직계열화로 원재료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 가격경쟁력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높다. 국내 헤드라이너 시장규모는 2774억원, NVH패키지 시장규모는 1870억원 정도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가격과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 NVH부품시장의 47%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53.5%)와 기아차(38.3%)다. 글로벌 NVH부품시장 기준으로 보면 5% 정도로 낮다. 하지만 ‘World Class 300 프로젝트(국내 중견ㆍ중소기업 글로벌 수출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 연구개발(R&D) 과제를 받아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러시아 법인의 실적 부진과 루블화 약세로 인한 환차손 때문에 지난해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거꾸로 말하면 루블화 약세가 안정되면 기존 환차손에 의한 손실분을 이익으로 돌릴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하단 얘기다.

현재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주가순자산비율(RBR)은 최근 실적악화와 자동차업종의 동반 주가약세로 인해 0.65배까지 하락했다. 현재 3000원 수준은 매우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루블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만 따라 준다면 사업 아이템 확장성으로 볼 때 향후 적정 가치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6개월 기준 목표주가 5000원을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ruready102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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