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설탕 섭취량 제한 권고

▲ 미국 FDA가 하루 설탕 섭취량을 50g 미만으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사진=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사상 최초로 하루 설탕 섭취량을 50g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FDA의 이번 권고는 과도한 설탕 섭취가 미국의 사망 유발 최대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식품 전문가들은 그동안 비만을 만드는 ‘지방’이 건강을 해치는 최대 요인이라고 지적해 왔다. 그러나 최근 영양학 연구의 결과는 다르다. 당분이 지방을 따돌리고 건강의 최대 적으로 떠올랐다.

FDA는 하루 섭취 칼로리 가운데 설탕으로 인한 칼로리가 전체의 10%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루에 12.5 티스푼 이상의 설탕을 먹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 이는 탄산음료 한 캔(250mL)만 마셔도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탄산음료만이 아니다. 설탕은 쿠키, 사탕, 요구르트, 시리얼, 빵 등 저지방 식품에도 함유돼 있다. 프랭크 후 하버드대(영양역학) 교수는 “우리가 먹는 식품에는 숨어 있는 당분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FDA는 또 음식물 포장에 기록해야 하는 당분 함유량을 천연식품에 의한 당분과 첨가 당분을 구분하도록 했다. 현재는 당분 함유량만 표시하게 돼 있다. 수전 메인 FDA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블루베리 사진이 들어간 요구르트 포장을 보고 천연 과일 함유량과 첨가당 함유량이 각각 얼마만큼 포함돼 있는지 전혀 구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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