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스모그 경제학

▲ 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지난 8일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사진=뉴시스]
중국 베이징北京이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업계와 관광업 등의 일부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베이징시 당국은 사상 처음으로 대기오염 최고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졌고 전면적인 차량 2부제 운행에 돌입했다. 또한 시멘트ㆍ석유화학 등 산업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열차를 생산하는 대기업인 중국북차집단공사(CNR)는 도색작업 등 일부 작업을 중단했다”며 “시정부 감독관이 건설현장의 방진 안전 수칙 준수를 감시하기 위해 건설현장 주변에 감시카메라 650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산업이 베이징 스모그의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폐에 좋다고 알려진 배와 석류로 만든 생과일주스를 파는 가계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마스크와 공기청정기의 수요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따르면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검색한 숫자가 지난 10월에 비해 각각 148.4%, 56.5% 증가했다.

관광업 수요도 늘었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시트립닷컴은 “베이징 시민을 위해 선보인 ‘스모그 건너뛰기(Skip the Smog)’라는 패키지 여행상품들의 매출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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