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수출대국의 그림자

▲ 저유가 지속과 중국의 경기 부진, 중남미 시장의 경기 위축 등으로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올해 상반기에도 수출 마이너스 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한국 수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이 16일 발표한 국내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016년 1월 국내 수출액은 366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8% 감소한 수치로, 전월에 비해서도 13.6% 줄었다. 수출 366억 달러는 2010년 수준의 기록이다. 수출이 5~6년 거꾸로 가고 있다는 거다.

문제는 더 있다.  2월 수출마저 큰 폭으로 줄어 월별 최장기간 수출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려 14개월 동안 수출이 하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수출 감소를 이끈 품목은 반도체(-13.5%), 선박(-33.2%), 승용차(-21.3%), 자동차부품(-12.7%), 석유제품(-38.0%), 액정디바이스(-38.5%), 유선통신기기(-7.9%) 등이다.

특히 석유제품과 가전제품, 액정디바이스 품목의 경우 지난 2015년 1월부터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수출량이 줄어들며, 국내 수출 감소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은 7.2% 증가한 반면 미국(-9.3%), 중남미(-35.6%), 일본(-18.7%), 중동(-31.0%), 호주(-12.4%) 등은 감소했다.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3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승용차(18.0%)는 증가한 반면 화공품(-9.8%), 반도체(-15.9%), 원유(-38.8%), 기계류(-5.9%), 정보통신기기(-12.5%) 등은 감소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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