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뉴시스]
이주열(64) 한국은행 총재가 “6월 금리인하는 기업 구조조정 계획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 “금리 결정시 거시경제와 물가안정을 고려한다”면서 “기업 구조조정 진행 과정이 소비·고용·투자 등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고려했지만 구조조정 자체가 금리인하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대내외적으로 상황 변화가 많았다”며 “이를 생각했을 때 지금 움직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닌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라서 자본유출 위험이나 국가신용등급 차이 등을 감안해 주요 선진국보다는 금리가 높을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의 실효 하한 수준은 모형이나 그 전제에 따라 결과가 달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실효 하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지적에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최근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은행 여신심사 관리가 본격화되고 하반기 중에는 비은행권에 대한 가계대출 관리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지금과 같은 큰 폭의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더 낮춘 만큼 가계부채는 더욱 유념할 수밖에 없다”며 “가계대출 동향 면밀히 지켜보고 정부와 거시 건전성 정책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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