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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판매상 ‘테슬라’ 안 반기는 이유김필수의 Clean Car Talk
[211호] 2016년 10월 21일 (금) 08:18:51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autoculture@hanmail.net

   
▲ 테슬라가 한국에 입성하면 자동차 온라인 판매방식은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사진=뉴시스]
완고했던 국내 자동차 판매구조에 균열이 가고 있다. TV홈쇼핑, 온라인 판매, e커머스 등을 통해 자동차를 판매하는 사례가 하나둘씩 늘고 있어서다. 게다가 테슬라까지 입성한다면 변화는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물론 판매자의 반발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국엔 시간싸움이다.


제작자→판매자→소비자.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자동차 판매 구조다. 국산차는 주로 직영점에서, 수입차는 딜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이런 판매 구조가 변화하기 어려웠다. 판매방식의 변화를 거부하는 판매자들의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동차 판매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다. 다른 상품들처럼 자동차도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인터넷과 TV홈쇼핑, e커머스까지 판매처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변화가 시작된 곳은 TV홈쇼핑이다. 2008년 한 수입사가 TV홈쇼핑을 통해 자사의 자동차를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8월엔 프리미엄 수입차가 e커머스에 판매 상품으로 올라오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수입사와 딜러사, e커머스 업체의 의견이 서로 달라 법정다툼 직전까지 갔다가 결국 하나의 해프닝으로 그쳤지만 자동차 판매방식의 다양성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선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두 사례는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지만 단발적인 이벤트로 끝나면서 지속적인 판매방식의 변화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하지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국내에 입성한다면 변화의 바람은 더욱 거세질 공산이 크다. 테슬라는 중간 판매자 없이 제작사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매장은 단지 자동차를 홍보하고 시승행사 등을 주관하는 역할이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매장 내 컴퓨터를 통해 직접 본사에 신청을 해야 한다. 한국GM도 국내 업체 중엔 유일하게 일부 차종에 한해서 온라인 판매를 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이런 변화를 딜러들이 반길 리 없다. 기존 판매구조를 뒤흔들고 심지어 자신들의 입지도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자동차 판매구조는 어떻게 변화할까.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기존 판매방식을 고수하려는 움직임이다. 기존 판매방식은 제작사와 딜러간의 약정을 통해 엄격하게 규정돼 있다. 특히 판매자의 입김이 강하면 운신의 폭이 적어 다양한 판매방식의 도입은 더욱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소비자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기보단 기존 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거다.

둘째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등의 새로운 판매방식을 아예 도입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선 대중적인 브랜드와 섞이는 것이 금물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프리미엄 수입차 사례의 경우도 수입사가 극구 부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셋째는 앞으로 다양한 판매방식이 더욱 많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단번에 판매방식이 바뀌기는 힘들다. 처음엔 백화점의 타임 세일이나, 연말 재고가 남아있는 차종과 신차 출시 전의 기존 차종에 한해 깜짝 할인하는 온라인 판매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판매방식이 점차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결국 상시적으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프라인 판매에서 온라인 판매 등 새로운 판매방식으로 넘어가는 변화의 중심엔 저렴한 가격이 있다. 새로운 판매방식에 소비자가 호응하는 것도 기존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신차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앞으로는 새로운 판매방식을 통한 할인 기회가 자주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를 기다리면서 미리 신차 구입 준비를 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autoculture@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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