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100세 인생

완연한 봄이다.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날도 많아 여름이 코앞에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봄은 생명이 약동하는 계절이다. 오행에서는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가운데 나무 목木을 생명으로 본다. 봄철에 생명이 상자(口)에 갇히면 피곤할 곤困이 되고 만다. 이른바 춘곤증春困症이다. 

▲ 봄철엔 일찍 일어나는 게 좋다. 일출과 함께 양기가 발산해서다.[사진=아이클릭아트]
봄은 생명이 약동하는 계절

여간 성가신 계절이 아니다.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는 꽃가루가 코와 호흡기를 괴롭힌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두드러기 등 피부병도 빈발한다. 그 증상은 자연계 바람의 특징과 닮았다. 변화가 심하고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봄에는 정신적인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봄철 춘곤증을 극복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신록 속에서 산보하라 = 봄에는 입사, 입학, 전근 등 환경 변화가 잦다. 사람들은 변화 속에서 희망을 엿보지만 스트레스도 곧잘 느낀다. 이럴 땐 신체를 움직여서 발산하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꽃과 풀 향기를 맡으며 산보를 하거나,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신록의 숲을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2. 자외선 피하라 = 4월 말 이후에는 햇볕이 급격하게 강해진다. 요즘에는 환경 문제로 오존층이 얇아져 있기 때문에 자외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모자, 양산, 선크림, 선글라스는 강력한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필수품이다.

3. 계절의 식재료와 함께 녹차 마셔라 = 계절의 식재료는 영양분이 풍부하고 맛도 좋다. 봄나물, 죽순 같은 신선한 식재료를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 속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해줘야 한다. 약간 쓴맛이 나는 녹차에는 해독작용이 있다. 봄에는 약간 짙게 타서 식전食前 또는 식사 중에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4. 산미 섭취해 상쾌한 기분 만들라 = 산미酸味는 기氣와 혈血에 관계가 깊은 간肝에 작용을 한다. 초조할 때 기분을 안정시키고, 피곤할 때 기운을 차리게 하는 데 산미가 도움이 된다. 식초나 매실, 감귤 등의 과일이 도움 된다.  

식전 녹차 몸에 좋아

5. 아침 일찍 일어나라 = 중국의 고전 「황제내경黃帝內輕」은 봄에는 되도록 아침 일찍 일어날 것을 권장한다. 일출과 함께 자연의 양기가 움트기 때문에 신체를 거기에 맞추기 위함이다. 더구나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이 때에는 몸도 마음도 뻗어나가길 원한다. 지금까지 닫혀있던 힘을 끌어내어 생활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에 맞다.  
이창희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원장 chaanghi@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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