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주도주 변할까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을 맴돌고 있다. 대내외적 이슈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IT 관련주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자 “IT 주도 장세가 끝난 게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금융ㆍ철강ㆍ화학 등 사이클리컬(경기민감) 업종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이끌 주도주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북 리스크,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미국의 S&P500 지수는 지난 한달 사이(7월 21일~8월 22일) 1.78%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도 3.56%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도 마찬가지다. 7월 21일 2450.06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2355포인트로 하락했다.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코스피지수의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이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인 9.3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상장기업의 올해 순이익 전망은 연초 이후 16.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6.2% 늘었다”면서 “순이익 증가분을 주가가 쫓아가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식시장의 조정은 길게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하락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증시 상승세를 한동안 이끌었던 IT 관련주 둘러싸곤 의견이 엇갈린다. “IT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전히 증시를 이끌 재료”라는 의견과 “주도 종목이 바뀌고 있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코스피시장의 대장주이자 IT 업종 주도주인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도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실제로 외국인은 7월 22일부터 8월 22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2조36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IT 관련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찜찜하다. IT 업종을 향한 투자심리가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라서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