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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반전, 해피엔딩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 탄크레디
[265호] 2017년 12월 01일 (금) 13:04:35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오페라 ‘탄크레디’는 11세기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진은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의 한 장면.[사진=더스쿠프 포토]

오페라 ‘탄크레디’는 프랑스 작가 볼테르의 소설 「탕크레드」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원작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대중이 영웅의 죽음으로 끝나는 작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런 성향을 고려해 오페라의 대본은 해피엔딩으로 수정됐다.

♬프롤로그 = 11세기 무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사라쿠사. 사라센(이슬람) 제국과 시칠리아와의 전쟁에서 사라쿠사는 겨우 독립을 유지한다. 하지만 아리지리오 가문과 오르바차노 가문의 혈투로 도시는 폐허가 된 상태다. 사라쿠사 선왕의 아들 탄크레디는 아르지오의 딸 아메나이데와 사랑하는 사이다. 그러나 조국을 배신하고 사라센의 편에 선 혐의로 유배를 당한다.

♬1막 = 사라쿠사의 새로운 왕이 된 ‘아리지리오는 사라센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주변국과의 연합을 도모한다. 이 과정에서 숙적관계인 이교도의 우두머리 ‘오르바차노’와 화해하기 위해 자신의 딸 ‘아메나이데’와 오르바차노의 결혼을 추진한다. 자신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된 아메나이데는 친구 이사우라에게 자신이 탄크레디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탄크레디에게 보낼 편지를 이사우라에게 전한다. 당신이 사라센인과 내통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으니 도망치라는 내용이다. 아메나이데는 자신의 결혼식을 탄크레디에게 알리지 않았지만 탄크레디는 소식을 알고 있다. 그는 아메나이데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하고 분노한다.

설상가상으로 그녀가 보낸 편지가 오르바차노의 손에 들어가면서 상황은 더 악화된다. 오르바차노가 편지의 수신자가 없다는 것과 편지를 발견한 곳이 사라센인의 은신처라는 점을 들어 그녀가 조국을 배신했다고 주장한다. 결국, 아메나이데는 조국을 배반한 반역자로 몰려 형무소에 갇힌다.

♬2막 = 형무소 안. 쇠사슬에 묶인 아메나이데가 누워있다. 그녀를 처형해야 하는 국왕 아리지리오는 잔혹한 운명에 눈물을 흘리며 슬퍼한다. 오르바차노는 자비를 베푸는 척하며 아메나이데를 살리고 싶다면 자신과 결투를 하자고 제안한다. 탄크레디는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변장을 한 후 오르바차노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치열한 결투 끝에 탄크레디가 승리하고 이사우라는 이 소식을 아메나이데에게 전한다.

아메나이데가 나타나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지만 탄크레디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다. 연인의 배신에 실망한 탄크레디는 전장에서 죽겠다고 다짐하고 전쟁터로 향한다. 탄크레디는 적들을 물리치고 시라쿠사의 자유를 되찾는다. 이후 아메나이데가 보낸 편지가 탄크레디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지고 탄크레디는 자신의 오해를 깨닫게 된다. 시라쿠시 국민들이 승리의 기쁨으로 환호하는 기쁨의 순간, 탄크레디는 아메나이데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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