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의원실, 평화법제정포럼 주최로 남북 사회문화교류 활성화 법제 모색 세미나 열려

평화법제포럼 이홍훈 대표 [사진 = 김지현 기자]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추미애 의원실, 평화법제정포럼 주최로 남북 사회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법제 방향 모색 세미나가 있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한대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 최완규 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신준영 남북역사학자 협의회 사무국장, 조정래 영화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 사회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법안 및 행정적 지원에 대해 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좌장을 맡은 신한대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 최완규 원장 [사진 = 김지현 기자]

이날 첫 번째로 발언한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은 2005년부터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개성 만월대는 919년 창건 후 1362년 홍건적의 난으로 소실될 때까지 고려 왕족이 사용했던 궁궐터다. 신준영 사무국장은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조사 당시 남북 학자들이 유물과 유적을 발굴하면서 함께 몸을 부딪혀가며 생활하면서 많은 대화들이 오고 간 교류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발표를 하고 있는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발표를 하고 있는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또한 조사를 통해서 세계최초의 금속활자인 고려금속활자 5점을 비롯해 원통형청자, 용구기와 등 16,000여점의 유물을 출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업이 14년 동안 진행되면서 남북관계 악화에 따라 6년간 사업이 중단되어 총 8번의 작업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또 예산이 개성발굴 작업에만 책정되어 발굴 후 해산을 반복해왔기 때문에 후속연구가 진행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이에 신준영 사무국장은 남북문화유산협력사업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를 전담할 기구와 ‘남북 민족문화유산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안’ 제정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발표를 하고 있는 조정래 영화감독
발표를 하고 있는 조정래 영화감독

이어서 조정래 영화감독이 발표를 맡았다. 조정래 감독은 201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으로 널리 알려졌다. 조정래 감독은 조선 시대 소리꾼들이 조선 팔도를 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리꾼’이라는 영화를 남북 합작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9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조정래 감독은 제작이 협의되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2018년 11월 평양에서 개최된 2018 세계해외동포 기업인 대회에서 처음으로 북측에 민족음악 영화 ‘소리꾼’ 제작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후 북경에서 두 차례 만남을 통해 영화 제작 추진 가능성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 협의를 통해 조 감독은 남북 교류협력을 유지, 확대해 나가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북측의 긍정적 평가를 통해 유의미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한다. 또한 향후 북측 로케이션 촬영 장소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북측 유관기관 실무진과 협의를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소리꾼’이란 영화 제작을 통해 민족 문화 교류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단 뜻을 전했다. 이어서 조정래 감독은 북과 협의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히며, 남북 문화 교류 사업 상담 기관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북측과의 문화 교류협력 시 정부 및 관계 부처의 자금 지원이 검토되기를 요청했다.  

이날 발언을 마친 후 좌장을 맡은 최완규 원장은 남북관계는 여전히 사회문화보다 정치, 군사, 안보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해 사회, 문화, 인도적 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이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세미나에 참관한 신극정 뉴스페이퍼 이사 (가운데)
세미나에 참관한 신극정 뉴스페이퍼 이사 (가운데)

세미나를 참관한 언론사 뉴스페이퍼의 신극정 이사는 추미애 의원은 여성 문제부터 통일 문제까지 깊은 관심을 가진 의원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가까워지는 통일 전국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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