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납세자연맹이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포함한 의전비용에 특수활동비(특활비)가 쓰였는지를 알려 달라고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한 건 2018년 6월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만 1년이 지나는 시점이었다. 납세자연맹 측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여사의 명예를 깎아놓을 의도는 전혀 없었다. 정부 부처의 특활비 폐지를 위한 활동은 이전부터 해오던 거였고, 점검을 해볼 만한 시기였다. 때마침 당시 영부인의 옷값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이를 연관 지어 정보공개를 요청한 것뿐이었다. # 평소 ‘투명성’을 강조했던 문재인 정부였기에 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고발사주 의혹’… 유력 대권주자들을 둘러싼 의혹이 대선 정국을 덮쳤다. 언론은 의혹에 의혹을 더하며 논란을 키우는 데 열을 올리고, 여야 정치권은 경쟁 상대를 헐뜯는 데 몰두하고 있다. 문제는 그러는 사이 대선 후보의 자질과 역량, 진정성을 평가할 공약 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점이다. 20대 대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권을 향한 여야 후보들의 레이스도 속도가 붙고 있다. 최종 대선후보들도 곧 윤곽을 드러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0일 경선을 통해 최종 대권주자를 선출한다.
민심의 회초리는 매서웠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파란색으로 물들었던 서울 지도가 4ㆍ7 보궐선거에선 온통 붉은색으로 변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8일 서울시장 취임)가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앞섰다. 특히 20대 남성은 72.5%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다. 20대 이하 여성과 40대 남성만이 오세훈 후보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민심이 폭발했다. 외형상 국민의힘이 압승했지만, 엄정하게 보면 민주당의 참패다.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무능과
정규직과 비정규직, 그리고 원청과 하청. 이 분절적 개념이 생겨난 이유는 뭘까. 답은 경영자의 탐욕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경영자는 임금을 덜 주기 위해 비정규직과 하청이란 하위개념을 만들어냈고, 그들에겐 ‘조금 다른’ 업무를 부여했다. 이를 전문용어로 이질異質노동이라 부른다. 흥미롭게도 이질노동 직군은 한국경제의 DNA가 완전히 바뀐 IMF 외환위기 이후에 급격히 늘어났다. 기업들은 위험하고, 어렵고, 더러운 일을 비정규직과 하청으로 넘기면서 자유로운 해고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임금을 낮추기 위해 ‘당신들은 정규직과
대한적십자사의 사무총장이 갖는 권한은 막강하다. 회장과 부회장을 제외한 전 임직원의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어서다. 그래서 임명에 신중해야 한다. 대한적십자사가 국민의 혈액을 다루는 공공기관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사무총장의 임명 승인 절차가 까다로운 이유다. 하지만 사무총장의 임명을 승인하는 중앙위원회 위원들은 최소한의 검증도 하지 않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한적십자사의 구멍 뚫린 인사검증 시스템을 취재했다. “2014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운영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여직원과의 과도한 농담과 신체
간호사에게 이런 말을 던졌다. “살쪄서 유니폼 하의가 타이트하다.” “바지가 너무 붙는다.” “일자 몸매다.” 신체접촉도 했다. 간호사의 팔짱을 끼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안마를 한다’면서 어깨를 두드리고 주물렀다. 간호사로부터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는 민원을 받았지만 사실 확인도 없이 가해자의 각서만 받은 채 전결 처리했다. 그 과정에서 기관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았다. 이는 ‘대한적십자사’ 김태광 사무총장이 2015년 10월 받은 징계 이유들이다. 징계 수위는 견책이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럼에도 김 총장은 지난 11
헌법 전문 130조 중 대통령 관련 조항은 20개다.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한다(66조 1항)’부터 ‘전직 대통령의 신분과 예우에 관하여는 법률로 정한다(85조)’까지.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무총리(86조)와 국무위원(87조), 대통령이 의장이 돼 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중요한 정책을 심의하는 국무회의(88~93조) 관련 조항까지 포함하면 28개에 이른다. 대통령의 권한과 책무가 그만큼 막중하다는 방증이다.국정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실에서 국민이 선택한 정권의 국정운영 평가도 대통령 직무수행 지
여론조사는 특정 시점의 응답자 반응보다 조사 대상자의 중장기적 인식 추세를 눈여겨봐야 현상 해석의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여러 조사기관들이 매주 조사해 발표하는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나 여야 정당 지지도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갤럽의 11월 둘째주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46.0%가 긍정 평가한 반면 45.0%는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ㆍ부정률은 8월 중순부터 40%대를 오르내리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으면 ‘코로나19 대처’ ‘전반적으로 잘한다’ ‘외교ㆍ국제 관계’
국회의원 보좌관은 국민의 혈세로 먹고사는 공무원이다. 누구도 이들에게 사적인 일을 지시할 수 없다. 그게 보좌관을 직접 임명하는 국회의원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무혐의로 끝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군 복무 시절 특혜 논란은 그래서 수상쩍다. 보좌관이 국회의원 자녀의 군 휴가란 국민의 삶과 무관한 일까지 신경 써야 하는 걸까. 아니다. 이들에겐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 보좌’라는 분명한 임무가 주어져 있다. 이들의 중차대한 임무를 방해하는 건 대체 누구인가. 더스쿠프(The SCOOP)가 보좌관의 비틀어진 경제학을 풀어봤다. ‘추미애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 ‘시리얼문학관’ 속 작은 코너 ‘이슈 이모저모’는 한 달간 있었던 문학계 내 다양한 소식을 소개하는 코너이다. 매주 수요일 방송되는 시리얼 문학관의 이번 8월 방송에는 뉴스페이퍼가 함께해 총 2회차에 걸쳐 문학계 여러 이슈들을 이야기했다. 시리얼문학관은 뮤지션 겸 시인인 강백수, 정현우 DJ가 맡고 있다. 강백수 시인의 신작 시집 “그러거나 말거나 키스를”을 소개한 둘째 주 방송 말미에서는 지난 7월에 발생한 문화예술계 소식을 단신으로 접할 수 있었다. 뉴스페이퍼의 김보관 기자가 전한 첫 소식은
29일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7일 법제사법위회의에서 추미애 장관이 윤환홍 미래통합당 의원과 고기영 법무차관과의 질의를 지켜보다 “소설을 쓰시네.”라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이 있다.윤환홍 미래통합당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휴가 미복귀 의혹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당시 동부지검장으로 수사 책임자였던 고기영 차관이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법무부 차관 자리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했고, 추미애 장관이 이에 반론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공유정당’ ‘혁신정당’을 정체성으로 내걸었다. 그래서인지 유독 공약의 초점을 개혁에 맞췄다. 주목할 점은 그들이 내세운 개혁이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과 맞닿아 있다는 거다. 정부 조직 통폐합·구조조정, 공기업 민영화 등으론 모자라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지, 최저임금 동결 등 현 정부의 기조와 배치되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네번째로 만든 당이다. 총선 2개월 전 급조된 이 당은 지역선거구 후보자를 내지 않았다. 콘셉트는 공정과 혁신이다. 그래서인지 10대 공약에 모두 ‘개혁’ 타이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빠진 자리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한판승부를 벌입니다. 전직 청와대 대변인과 전직 서울시장, 정치신인과 대권잠룡 등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많아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편에선 청와대의 ‘입’과 서울‘시’장이 격돌한다는 점을 빗대 ‘입시대결’이라 지칭하기도 합니다.관심이 많은 만큼 변수도 숱합니다. 무엇보다 이 지역구에서 5선까지 지낸 추미애 장관의 영향력은 관전 포인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던 오태양 미래당 후보의 행보가 판세를 흔들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신인이 전면에 등장한다. ‘영입인재 ○호’라는 타이틀을 달고서다. 국민들은 영입인재를 보면서 ‘당’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가늠한다. 영입인재 때문에 웃고 우는 일이 반복되는 이유다. 문제는 영입인재가 ‘초반 기세’만큼 국회를 변화시켰느냐다. 입법자로서 얼마나 혁신적이고 전문적인 법안을 냈는지도 의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대 총선 영입인재의 성적표를 내봤다. 21대 총선특집 잘뽑자 제3막 ‘영입인재’ 편이다. 코로나19로 저만치 밀려나 있던 총선 이슈들이 좁은 틈을 비집고 나오고 있다. 그중 눈에 띄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신경숙 표절 사태 이후 등장하여 문단 내 성폭력과 미당문학상 폐지운동 등 문학계의 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문학 전문 언론사 ‘뉴스페이퍼’가 2기 기자 인력을 충원하고 서포터즈 인원 100여 명을 선발했다. 기자 수를 늘려 문학계의 현안을 전달하는 기존 기능을 강화하고,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한 시민기자단을 운영하여 작지만 의미 있는 소식을 대중에 알리기 위함이다.7월 9일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는 뉴스페이퍼의 2기 기자 충원과 서포터즈의 시작을 알리는 통합 발대식이 진행됐다. 뉴스페이퍼는 새로운 인재들과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추미애 의원실, 평화법제정포럼 주최로 남북 사회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법제 방향 모색 세미나가 있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한대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 최완규 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신준영 남북역사학자 협의회 사무국장, 조정래 영화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 사회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법안 및 행정적 지원에 대해 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첫 번째로 발언한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은 2005년부터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개성 만월대는 919년 창건 후 1362년
올해는 신동엽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50주기가 되는 해이다. 50주기를 맞아 신동엽 시인이 8년간 국어교사로 재직했던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교장 김형중, 이하 동대부여고)는 오는 6월 20일 신동엽 시인의 시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신동엽 시인은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를 발표하여 데뷔한 시인으로 민중의 저항의식을 담은 시를 다수 발표했다. 4.19 혁명의 정신으로 쓴 시 ‘껍데기는 가라’로 널리 알려졌으며 시론과 시극 운동에 참여했다. 1969년 4월 지병인 간암으로 세
[뉴스페이퍼 = 김규용 기자] 새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 전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나서며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5,000여명의 민주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경기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 이어 민주당 추미애 당대표의 축사와 함께 시작된 연설회에서는 이해찬·송영길·김진표 후보가 차례로 연설을 하며 각자 소신과 자신이 당대표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대의원들과 당원들에게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담아 연설했다.추미애 당대표는 이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9주기를 맞아 “김대중 정신”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하며 촛
원ㆍ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061.5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1068.6원) 대비 7.1원 떨어졌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조작국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문정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통상압박의 수단으로 환율을 지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인의 부동산에 대한 태도는 꽤나 이중적이다. 투기의 진원지라고 비난하면서도 정작 가계 자산의 80% 가까이를 부동산이 차지한다. 부동산 망국론에 대한 걱정이 크지만, 성공한 재테크 뒤에는 대부분 부동산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좌우하는 청와대 김수현 사회수석이 쓴 책 이름은 「부동산은 끝났다」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