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Global] 어수선해도 트럼프보단 스페인
[Weekly Global] 어수선해도 트럼프보단 스페인
  • 김정덕 기자
  • 호수 273
  • 승인 2018.01.2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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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국인 관광객 감소
▲ 미국 방문객은 줄고 스페인 방문객은 늘었다.[사진=뉴시스]

[美 외국인 관광객 감소]
어수선해도 트럼프보단 스페인


미국으로 가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었다. 16일(현지시간)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2016년 프랑스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 수 2위를 차지했던 미국이 올해는 3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수치는 몇달 후 발표될 예정이지만, UNWTO의 주랍 폴로리카쉬빌리 사무총장은 “2017년 스페인을 찾은 관광객은 8200만명으로 미국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스페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7530만명으로 미국보다 약 30만명 적은 3위였다. 프랑스가 8260만명으로 1위였다. ‘트럼프의 미국’보다는 ‘어수선한 스페인’이 나았다는 평가다. 스페인은 2017년 8월 테러 공격을 당했고, 하반기에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카탈루냐 지방의 독립 움직임으로 어수선했다.

그럼에도 관광객들은 여전히 지중해의 매력이 넘치는 스페인을 찾았다. 스페인의 2017년 관광업 수입은 870억 유로(약 102조원)에 달했다. 반면 미국 국제교역관리국에 따르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 말 이후 첫 5개월 동안 국제 관광객 입국이 확 줄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5%, 2분기에 3%가 각각 줄었다.

[남녀 급여차 공개한 씨티그룹]
행동주의 주주 압박에 ‘굴복’


미국 월가 최대 상업은행 중 하나인 씨티그룹이 행동주의 주주의 압박에 굴복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이 월가 대형은행 가운데 최초로 남녀간 급여차이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ㆍ영국ㆍ독일 지사의 성별과 인종별 임금 격차를 분석한 결과, 여성과 미국 소수인종이 각각 남성과 다수인종 평균 임금의 99%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 씨티그룹이 미국 월가 대형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 격차 자료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사진=뉴시스]

씨티그룹의 임금 격차 사실을 공개한 건 주주행동주의 그룹인 아르주나 캐피탈이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아르주나 캐피탈은 주주제안권을 이용해 지난해 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남녀 간 급여 차이 자료를 공개하고 시정하라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씨티그룹은 뱅크오브아메리카ㆍ마스터카드ㆍ아메리칸 익스프레스ㆍJP모건ㆍ웰스파고 등과 함께 아르주나의 요구를 거부했지만 최근 입장을 바꿨다. 나타샤 램 아르주나 캐피털 매니징파트너는 “씨티그룹이 미국 금융계의 다른 어떤 회사에서도 보지 못한 일을 했다”며 “이번 조치가 월가 은행가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 논쟁]
미래 먹거리냐 테러무기냐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주요 기술 중 하나인 자율주행차가 무기로 쓰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나 급진 인종주의 세력들의 차량을 이용한 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지적한 건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이자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기업인 바이두의 루치 부회장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루치 바이두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 참석해 “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문제는 보안 우려”라고 꼬집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그는 “특정 국가와 상관없이 자율주행차 자체의 속성과 관련된 문제”라면서 “스스로 움직이는 능력을 지닌 물체가 있다면 이는 무기로 정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은 자율주행차 허용시기와 조건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각국의 규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루치 부회장은 “기업과 규제 기관 간의 충분한 대화 없이는 상용화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어떻게 안전을 확보할지를 놓고 긴 여행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치열한 망중립성 다툼]
“쓴만큼 돈 내야” vs “인터넷은 공공재”


미국 민주당이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인터넷 망중립성 폐기 결정’을 무효로 하기 위한 세 모으기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찰스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49명의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전원과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의원이 FCC 결정 무효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FCC의 결정을 무효로 하기 위한 상원 입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때 필요한 지지표가 51개인데, 딱 1표가 부족한 것이다.

▲ 찰스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망중립성 폐기 결정을 지지하는 50명의 의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

망중립성은 통신 사업자가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내용ㆍ유형 등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인터넷을 전기ㆍ수도와 같은 공공 서비스로 간주하는 셈이다.

오바마 정부는 망 중립성을 준수했지만 트럼프 정부는 달랐다. 지난해 12월 FCC의 망중립성 폐기 결정을 주도했다. 날이 갈수록 급증하는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통신사만 부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망 중립성 폐기 결정이 인터넷 기업과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았던 이유다.

[구글, 中 지도 서비스 재개]
대륙 복귀 신호탄인가


구글이 8년 만에 중국에서 지도 서비스를 재개했다. 일본 니케이 신문은 16일 “구글이 중국 전용 구글맵 사이트를 설치하고 애플 아이폰에 한해 지도앱 서비스를 다시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인 구글맵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구글이 중국시장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구글은 중국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개설하고 중국 인터넷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구글 검색 서비스는 여전히 이용할 수 없다. 니케이 신문은 이를 두고 중국시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얻으려는 구글과 구글의 최신 기술을 습득하려는 중국 정부가 꼼수를 부려, 구글에 쪽문을 열어준 것으로 분석했다.

[노르웨이, 모피산업 금지]
동물권 보호 생존권 위협


한때 세계 2위의 모피 생산국이었던 노르웨이에서 모피산업이 사라질 전망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15일(현지시간) “2025년까지 모피 농장을 전면 폐쇄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 노르웨이 정부가 단계적으로 모피산업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정부는 “모든 모피산업을 금지하겠다”며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해 2025년에는 전부 문을 닫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동물권이 부상하고 대안으로 페이크퍼(가짜모피)가 떠오르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의회의 찬반 투표가 남아 있지만 수월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 노르웨이에선 연간 100만 마리의 여우와 70만 마리의 밍크가 모피 생산을 위해 사육되다 희생되고 있다. 하지만 모피 생산업계는 “우리의 중심이 흔들렸다”면서 “모피산업을 중단하면 생계를 위협받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i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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