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파트5] 농수산물 펀드 주목받는 2가지 이유

▲ 상품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70)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펀드투자와 관련한 연설을 하고 있다.
흔히들 펀드라고 하면 기업과 관련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펀드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곡물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도 있다. 바로 농수산물 펀드다. 최근 들어 기상이변으로 곡물가 변동이 심화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쉽게 생각하면 한없이 쉬운 게 펀드다. 너무나 익숙한 재테크 상품인 동시에 종류도 다양하다. 투자자라면 다들 펀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결코 쉽지 않은 게 펀드여서다.

‘펀드’란 단어에 익숙할 뿐 투자 방식에 대해선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적다. 사람들은 펀드라고 하면 주식이나 기업과 관련된 파생상품이라 생각한다. 금융상품으로서 기업이 아닌 곡물, 광물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드물다.

 
농작물과 수산물을 토대로 만들어진 펀드가 있다. 이름하여 ‘농수산물 펀드’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펀드 중 하나다. 농수산물 관련 파생상품은 다른 원자재에 비해 투자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농수산물 펀드는 농수산물을 실제로 사고 파는 게 아니다. 농업지수인 RIACI(로저스인터내셔널농업상품지수)를 추정해 선물에 투자하는 인덱스(지수) 펀드다. RIACI에서 밀·콩·옥수수 등 다양한 농산물 관련 수치를 내놓으면 인덱스에 맞춰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봄·여름에 발생한 이상기후는 가을에 수확하는 농산물의 가격상승을 가져온다. 하지만 식탁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은 뒤늦게 나타난다. 대부분 선물(先物) 형태의 현실적인 방식으로 거래하기 때문이다. 반면 농수산물 펀드는 인덱스를 근거로 한 상품이기 때문에 즉시 반영된다.

농수산물 펀드의 투자매력은 여러 가지다. 주목해야 할 점은 글로벌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곡물수급의 변화다. 환경적 위험이 발생할 때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농수산물펀드를 주목한다. 기상이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 농업분야이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기후 때문에 작황에 타격을 입으면 곡물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 그러면 곡물관련 펀드 수익률도 오른다. 올 하반기에도 농산물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에너지로서 농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농수산물을 자원무기화하려는 국제적인 흐름도 보인다. 또한 RIACI는 주가지수와의 상관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효과적인 분산투자 수단으로도 가치가 있다.

최근 날씨와 경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농수산물펀드의 투자도 이런 분위기와 맥락을 같이 한다. 날씨가 이상하다고 고민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재테크를 위해 준비에 나선다. 이상기온이 계속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농수산물 펀드는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경만 금융컨설턴트(엉클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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