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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클래식 라지백 1678만원
샤넬 N차 가격 인상 예삿일
에르메스 · 루이비통 1 · 2월 인상
가격 올려도 명품 수요 넘쳐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연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사진=뉴시스]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연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사진=뉴시스]

경기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에르메스다. 에르메스는 지난 1월 주요 인기 가방 제품 가격을 10~15% 인상했고, 2월엔 루이비통이 일부 가방 가격을 5%가량 끌어올렸다. 

지난 3월 27일엔 샤넬도 가방 제품의 가격을 6~7%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립백’의 미니 사이즈는 6.7%(673만원→718만원), 스몰 사이즈는 7.7%(1390만원→1497만원), 미디움 사이즈는 7.4%(1450만원→1557만원)씩 올렸다. 6.7% 오른 라지 사이즈의 가격은 1678만원에 육박한다. 


샤넬은 지난 1월에도 시계‧주얼리‧뷰티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1월 9일 시계 제품 ‘J12(33㎜)’ 가격을 827만원에서 865만원으로 4.6% 올렸다. 반지 ‘코코크러쉬 링(스몰)’의 가격은 430만원에서 441만원으로 2.6% 인상했다. 2월 1일을 기점으로 뷰티 제품 가격도 5~10% 끌어올렸다. 립스틱 ‘루쥬 코코’의 가격은 5만5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7.2% 인상했다. 

이처럼 샤넬은 ‘N차 가격 인상’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2020년엔 3차례, 2021~2022년엔 4차례, 지난해에도 2차례에 걸쳐 주요 가방 제품 가격을 올렸다.

다만, 가격 인상 대열에 뛰어드는 건 ‘3대 명품(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만이 아니다. ‘디올’과 ‘티파니앤코’는 지난 1월 인기 주얼리 제품 가격을 각각 12%, 5%가량 인상했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 ‘프레드’ 등도 지난 3월 일부 제품 가격을 5~7% 올렸다. 

[자료 | 각 업체 종합]
[자료 | 각 업체 종합]

이렇게 명품 브랜드들이 주저 없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건 수요가 끊이지 않아서다. “명품은 가격을 올릴수록 잘 팔린다”는 속설이 통용될 정도로 국내 소비자의 유별난 명품 사랑도 한몫하고 있다. 일례로 3년간(2020~2022년) 11차례 가격을 인상한 샤넬은 그 기간 매출액이 9295억원에서 1조5912억원으로 71.1% 증가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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