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s infographic
인포그래픽으로 본 세상
한겨울 아파트 거래 훈풍
가격 상승 이끄는 거래량
대출 정책 영향으로 볼 수 있나
9억원 이하 주택 특례 대출
가격 오를 때 비중 줄어들어

해를 넘길 때면 아파트 거래는 잠시 얼어붙는다. 최근 3년간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12월에서 1월로 넘어올 때 모두 큰폭으로 떨어졌다. 연초에 거래를 잘 하지 않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였다. 

2021년 1월 아파트 거래 건수는 전달 대비 39.2%가 줄었고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19.7%, 2.1% 감소했다. 서울로 범위를 좁혀도 비슷했다. 2021년 1월 아파트 거래 건수는 전달 대비 32.1% 줄었고, 2022년에는 21.6%가 감소했다. 2023년엔 15.9% 늘어났지만, 예외적인 경우였다. 

2024년 1월에는 이런 경향이 사라졌다. 전국 아파트 거래는 3만2111건으로 전달 대비 19.2%가 늘었다. 서울 역시 2456건으로 같은 기간 37.2% 뛰었다(표➊). 거래 건수는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거래가 활발할수록 시장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아서다. 지난 1월 아파트 거래 건수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사그라들었던 거래 건수가 다시 부풀어 올랐기 때문이다. 

그럼 아파트 가격도 함께 올랐을까. 1개월 만의 변화로 가격이 오르고 내렸다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숫자’만 읽는다면 가격은 올랐다. 2023년 12월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국 기준 1600만원이었는데, 1월 1646만원으로 2.8% 올랐다. 서울로 한정하면 같은 기간 4461만원에서 4513만원으로 1.1% 상승했다. 이렇게만 보면 거래 건수는 아파트 가격과 ‘정(+)의 관계’인 것처럼 보인다.

이번엔 기간을 더 늘려서 거래 건수와 가격 사이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2023년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1만7841건에서 4만746건(128.3%)으로 크게 늘었고 이후 12월까진 2만6934건(-3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614만원에서 6월 1874만원(16.1%)까지 치솟았다가 11월 1522만원(-18.7%)으로 떨어졌다. 거래 건수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크고, 매매가 변동이 그보단 작았지만 이번에도 ‘정의 관계’를 띠긴 했다(표➋).

대출 정책의 영향이었을까. 2023년 특례보금자리대출, 2024년 신생아 특례대출은 모두 9억원 이하 주택에 저리의 주택담보대출을 내주는 정책이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오를 때 전체 거래 중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거래 건수도 반대로 움직였다(표➌).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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