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같이읽다

18대 대선의 최대 변수는 역시 ‘단일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더욱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문제는 단일화 방식이다. 신학용 민주통합당 의원(인천시당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에 들어와서 경선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둔 시민의 반응은 어땠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세론이 꺾였다고생각하는 듯했다. 새누리당은 고정 지지자가 많은데 옛날처럼 ‘무조건 된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분위기다. 야권에 대해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하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단일화 논의가 성사될 것인지, 그렇다면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다만 조직적으로 보면 문재인 후보가 강하다. 안철수 후보는 바람이라는 큰 무기가 있다. 후보단일화 경선방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대선후보가 정해지지 않겠나.”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뤄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가.
“서울시장 보선 때처럼 민주통합당이 단일화에서 패배하는 것은 감내하기 힘들다. 이왕이면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에 들어와서 단일화 경선을 했으면 좋겠다. 그게 아니라면 ‘단일화 경선에서 이길 경우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경선을 치르면 바람이 일것 같다. 그렇게만 된다면 민주통합당 당원도 거리낌 없이 투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변동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각 후보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누구에게 경쟁력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추석 전후 여론조사 추이를 봤을 때 단일화만 성사되면 박근혜 후보를 이길 것으로 점쳐진다. 문재인•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자꾸 올라가는 반면 박근혜 후보는 정체 내지 하락하고 있다. 갈수록 더 그런 현상 일어나지 않겠나.”

문재인 후보의 인천 현안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인천시 재정이 안 좋다. 부채가 많다.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 하지 못할 상황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기도 벅차다. 문 후보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효율적인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 인천시당 차원에서 ‘인천에 도움이 될 만한 공약을 내달라’는 요청도 했다.”

그런데 인천은 투표율 꼴찌 도시다. 투표를 독려할 만한 해법이 있나.
“인천의 산업구조는 중소기업 위주이기 때문에 투표일에 대부분 사람들이 일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표 시간을 연장해야 한다. 세계적 추세에 따라 저녁 9시 정도까지 연장해야 한다. 인천시민 사회와 함께 투표시간 연장 운동을 벌일 것을 검토 중이다.”

김성민 기자 icarus @ itvfm.co.kr | @ 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