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대선 판도 | 이상권 새누리당 전 의원

박근혜 대세론이 휘청거리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이슈’가 그 이유다. 하지만 대세론이 꺾였다고 대선 분위기까지 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상권 새누리당 전 의원(인천시당 위원장)은 “국민이 박 후보에게 등을 돌린 게 아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지역을 돌아보니 어땠나.
“서민생활과 직결된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돌았다. 인천 계산시장의 떡방앗간, 구멍가게들을 일일이 살펴봤는데 마음이 아팠다. 전통시장 바로 옆에 기업형 마켓이 들어와서 시장상인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었다. 농협이 떡방앗간을 지어서 골목 방앗간들이 울상이었다. 서로 상생하는 마음으로 대기업들이 자제해야 할 듯하다.“

대선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겠다.
“정치얘기를 많이 하더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리더십을 인정하고 있었다. 국정수행능력을 이미 검증받은 것이다. 여론조사 지지율에 다소 등락이 있지만 다시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불거진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해선 ‘다시 보게 됐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리지 않나 생각한다. 하지만 문 후보의 인기가 치솟아도 유권자는 결국 ‘안정’을 택하지 않겠는가.”

박근혜 후보 대세론이 한풀 꺾였다는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세론이 수그러든 것은 맞다. 하지만 국민이 박근혜 후보에게 등을 돌린 것은 아니다.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 등 정치적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박근혜 대세론이 영향을 받은 것뿐이다. 이를테면 ‘컨벤션 효과’가 아닐까 한다.”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 인식문제에 대해 사과를 했다.
이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대다수 국민은 박 후보의 진정성을 이해할 것이다. 대통령 후보의 역사인식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딸에게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를 비판하게 하는 ‘자아비판’은 가혹한 게 아닌가 싶다.”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전략은 무엇인가.
“정치적 리더십과 안정, 행복이라는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다.”

야권 단일화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단일화는 정책목표와 이념이 동일할 때 하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정치이념과 정책방향이 다르다. 이런 두 사람이 단일화한다면 야합이다.”

인천을 위한 대선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개최가 관건이다. 박근혜 후보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스포츠 행사로 끝나선 안 되고, 인천이 동북아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는 행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천내항과 서해5도서를 연계하는 해양관광특구 구상도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대선에 임하는 각오는 어떤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안정된 생활을 만들어줄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 나라가 어려울 때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사람, 원칙을 지키는 사람을 뽑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내 임무다. 무결점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많은 국민이 동참하길 기대한다.”

김성민 기자 icarus @ itvfm.co.kr | @ 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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