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의약품 기대주 ‘에스텍파마’
일본 의약품 시장은 글로벌 2위 규모다. 일본은 아직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제네릭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은 23%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최근 재정을 절감할 목적으로 제네릭 의약품 장려 정책을 시행 중이다. 2013년 3월까지 제네릭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에스텍파마의 핵심 전략은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네릭 의약품 원료를 수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공장을 증설했는데, 최근 완성됐다. 일본 제네릭 시장 확대에 따른 선제조치였다. 이에 따른 실적향상은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MRI조영제도 주력제품이다. 2013년 이후부터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판매허가를 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연 200억~3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진출도 긍정적이다. 최근 이노파막스사와 810억원 규모의 MRI조영제 공급의향서를 체결했다. 미국 식품의약안전국(FDA) 승인기간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매출은 2014년 중순 이후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수출루트
에스텍파마의 의약품 위탁생산사업(CMO)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5년간 중국시장에 빈혈 치료제 원료를 1800만 달러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미국 시장에도 빈혈치료제 원료를 연간 800만 달러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과거 의약·바이오 업종은 소문만으로 주가가 급등락하곤 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 및 임상과정에 따른 기대감만으로 벌어진 현상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추세가 바뀌었다. 실적과 가시적인 성장성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에스텍파마와 메디톡스가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일본 제네릭 시장 성장과 더불어 미국·중국·유럽 등으로 수출 기반을 넓히고 있는 에스텍파마는 제약업계의 트렌드 변화에 가장 부합하는 업체로 보인다. 일단은 2013년까지의 성장 스토리를 믿어 보면 어떨까. 보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관심을 끈을 놓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김승일 한화투자증권 강남리더스라운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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