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국 박사의 한방경제] 얼굴 근육 마비

▲ 안면 신경마비는 찬바람 노출, 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유로 발병한다.
안면신경마비는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안면신경마비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를 말한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매년 50~60명이 발병한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보통 중풍이라고 하는 뇌경색•뇌출혈•뇌종양•뇌염과 같은 중추신경계 병변에 의해 나타나는 부수 증상이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원인에 따라 특별한 이유 없이 일어나는 벨씨마비(Bell’s Palsy),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람제이헌트증후군(Ramsay-Hunt syndrome)이 있다.

얼굴 한쪽이 마비되는 증상

찬바람 노출, 과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다소 드물지만 외상 등이 원인이다. 얼굴 한쪽이 갑자기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얼굴 표정을 짓는 근육이 마비돼 이마 주름을 만들 수 없다. 눈 감는 것도 어렵다.
눈이 감기지 않기 때문에 얼굴은 부릅뜬 형상이 된다. 마치 화난 사람처럼 보이고 눈이 아프며 눈물이 잘 흐른다. 잘 불던 휘파람이 안 불어지고 입은 처진다. 물을 마시거나 양치질할 때 물이 새며 입을 벌릴 때 마비된 쪽이 일그러진다.

일주일을 고비로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고 유지되는데 전조증상은 마비가 오기 전에 귀의 뒤쪽 부위가 뻐근하거나 마비된 쪽의 얼굴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 람제이헌트증후군에서는 이 외에도 귀 점막 수포•어지러움•구역•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일교차가 큰 계절에 많이 발생한다. 어린이•노인 상관없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는 여름철 질환인 냉방병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은 큰 실내외 온도 차이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자율신경계에 혼란이 일어나 체내 균형이 깨지며 나타나는 질환이다.

무기력•식욕부진•설사•두통•몸살(근육통)•식은땀 등의 증상을 보인다. 혈관이 급속하게 수축돼 혈액순환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으면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은 얼굴에 직접 쏘이지 말고 차 안에서는 창문을 열고 달려 찬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지 않게 한다. 돌로 된 식탁이나 다듬이돌 같은 찬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자는 것도 좋지 않다.

찬바람, 얼굴에 직접 맞지 않아야

규칙적인 생활과 영양섭취•운동으로 체력을 올리고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음주와 흡연은 삼가해야 한다. 안면신경마비는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는다. 재발도 잘 되고 유전은 아닌데도 가족력이 있는 것처럼 형제나 자매 모두에게서 나타난 경우도 있다.
침•뜸•한약과 추나요법을 활용하면 일주일 안에 회복되기도 하지만 보통 한 달 이내의 치료가 필요하다.
중증인 경우 수개월 치료를 요하기도 한다. 후유증이 남는 경우 두부와 안면부의 경혈을 주로 사용하는 미소안면침이 효과가 좋다.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