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Letter] 최준익 독자

불경기라고 다들 난리다. 사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전방위적으로 퍼진 경제위기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철강업종이 힘들다고 한다. 철강은 산업의 기저를 담당하는 재료이다 보니 그럴 것이다.

불황으로 산업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니 철강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힘든 터널을 빠져 나오려면 어찌해야 할까. 또렷한 정신무장으로 아끼고 나누며 한 발짝씩 나아가야 한다. 누구보다 윗사람부터 솔선해야 한다. 철강업종의 세계적 불황으로 국내 대표 철강기업 포스코는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보도된 The Scoop의 커버기사를 읽고 기가 막혔다.

어려운 시국에 그룹수장인 정준양 회장은 스톡옵션으로 수십억원의 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자신은 과실을 따먹고 직원에겐 땀을 흘리라고 강요하는 격”이라는 포스코 원로의 개탄이 폐부를 찌른다. 대체 이게 뭔가. 이를 해명한 포스코 관계자의 횡설수설은 더 어이없다. “스톡옵션 행사로 회사 고위 관계자가 큰돈을 챙겼다면 박수쳐줄 일이 아닌가”라니….

포스코는 단순한 재벌기업이 아니다. 국민의 땀과 정성으로 함께 일군 기업이다. 민영화됐다고 그룹 핵심임원 몇몇이서 ‘자기들 마음대로’ 휘저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지난해 작고한 포스코의 영웅 박태준 회장이 지하에서 뛰어나올 일이다. 기사에 따르면 살아생전 박 회장은 스톡옵션 도입에 대해 분노했다고 한다. 어떻게 일군 포스코인가. 정준양 회장의 책임있는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최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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